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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23일 불출석"…특검 "25일 출석하라"


김 여사 측 4차 소환 앞두고 "건강상 이유"
변호인단 "저혈당·불안장애로 매우 안 좋아"
'건진법사'도 소환 불응…"25일 출석하겠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는 23일 소환조사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히자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5일 출석하라고 재통보했다.

특검팀은 22일 "25일 오전 10시로 재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여사 변호인단은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23일 특검 조사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저혈당과 불안장애 등으로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 한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됐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여사는 현재 남편과 다른 구치소인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 여사에 대한 소환 후 첫 조사를 진행했다. '명태균 게이트' 중 공천 개입 혐의다. 김 여사는 그러나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일부 진술을 한 부분이 있지만 혐의 사실 보다는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고 했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그는 휴식 시간에 "다시 남편과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18일 2차로 불러 약 6시간 동안 조사했지만 김 여사는 "모른다", "기억 안 난다"며 모르쇠였다. 20일로 예정된 3차 소환 조사도 김 여사의 건강상 이유로 21일로 밀렸다. 특검팀은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대한 질문지를 100페이지 정도 준비해 조사에 나섰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했다.

그러는 사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숙원사업 청탁 대가로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 상당의 샤넬백을 전달받았다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21일 구속됐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전씨도 이날 예정된 특검 소환 조사에 "건강이 좋지 않다"며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소환 조사일을 25일로 조정해 다시 통보했다.

전씨는 오는 25일 특검 소환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출석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 여사가 출석할 경우 전씨와의 대질 가능성도 있다. 조사 진행이 매우 더디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구속기간을 오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김 여사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지난 5일 구속돼 이날 기소됐다. 주가조작 주포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며 81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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