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엑스퍼트'로 선정된 직원에게 일시 격려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SW) 도메인 스페셜리스트' 분야에서 'AI 엑스퍼트'로 선정된 직원에게 일시격려금 2000만원을 지급한다고 공지했다.
![챗GPT로 'AI 엑스퍼트'로 선정돼 격려금을 받은 삼성전자 직원을 그린 그림.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845a22ded4db91.jpg)
삼성전자가 AI 관련 거액의 격려금을 지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의 AI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강력한 동기부여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SW 도메인 스페셜리스트 분야에서 AI 엑스퍼트로 선정되려면 최신 AI 모델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각 사업에 맞게 AI를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논문, 특허, 프로젝트 등을 평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파격적인 일시격려금까지 내건 이유는 "AI로 비즈니스 근본을 혁신해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직원들에게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AI driven Company)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노 부문장은 지난 21일 열린 타운홀 미팅 'DX 커넥트'에서 "AI의 급속한 발전과 확산으로 전자산업 역시 전례 없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 일하는 방식, 고객과 만나는 접점까지 다시 돌아보고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높은 몸값의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기 보다 자체 SW 인력인 'S직군' 직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도 풀이된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AI 인재 양성, 기존 SW 인력 재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 AI 인재가 부족하지만, 채용도 어렵기 때문이다.
LG CNS는 직원들의 AI 관련 자격증 응시료를 전액 지원하고, 합격시 축하금과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전 직원 대상 생성형 AI 활용 교육과정인 'AX 10K'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AI 교육 시스템인 'DT유니버시티'를 통해 재교육에 한창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부설 기관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지난 5월 발표한 ‘주요국 AI 인재 양성 및 유치 정책’에 따르면 국내에서 AI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2354곳 중 81.9%가 AI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고용노동부는 국내 AI 인재 양성이 지금 상태로 이어진다면 오는 2027년 AI 분야에서만 1만2800명의 신규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