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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재계, 美에 1500억 달러 투자…"조선·반도체 협력 구체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개최
이재용·젠슨황 등 한미 기업인 총 출동
삼성·SK 美 반도체 투자 계획 제시
양국 조선·핵심광물 등 총 11건 MOU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등 16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총 1500억 달러의 미국 현지 투자 방안을 내놓았다.

양국은 반도체·AI·조선·원전·모빌리티·배터리 등 ▲첨단산업과 ▲전략산업 ▲공급망 3대 분야에서 총 11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제조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류진 한경협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한경협]
류진 한경협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한경협]

한미 핵심 기업인 총 출동…李 "韓 미 제조업 르네상스 최적의 파트너"

류진 한경협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한경협]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소재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일'의 핵심은 '미국의 제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조선·반도체·자동차·배터리·바이오·의약품·원전 등 제조 산업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야 말로 미국의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하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 조선업 분야의 경우 한국은 미국의 최적의 파트너이자 유일한 파트너"라며 "미국의 조선업이 누렸던 영광을 회복해 군사력 강화까지 이룰 수 있도록 대한민국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는 한국 측에서 주관단체인 한경협의 류진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총 16인의 기업인들도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는 AI 반도체 부문 세계 1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세계 최대 규모 대체투자 운영사인 칼라일(Carlyle)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 회장,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세계 1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사의 게리 딕커슨 CEO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 21명이 함께했다.

류 회장은 한국 경제계 대표 발언을 통해 "한국기업들은 미국과 글로벌 시장을 함께 견인하며 제조업 르네상스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1500억 달러의 대규모 대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AI·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에서부터 조선·원자력 등 전략산업, 그리고 공급망과 인재 육성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한다면, 제조업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행사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루트닉 美 상무부 장관 등 양국 정부 고위급 인사가 함께한 가운데,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주제로 첨단·전략 산업 중심의 협력 강화에 대해 양국 경제계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첨단산업·전략산업·공급망 3대 분야 협력 본격 강화

류진 한경협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 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제사절단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리는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구자은 LS 회장, 김상현 롯데 부회장, 이재현 CJ회장, 허태수 GS 회장,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류진 한경협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한경협]
워싱턴 D.C. 윌러드 호텔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사진=한경협]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참석자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조선·원전/에너지·방산 등)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핵심소재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한미 협력이 그동안 양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 공감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한미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을 다짐했다.

또 AI시대에 새롭게 떠오르는 에너지 문제의 해결과 AI를 활용한 제조업 첨단화 등을 논의하고, 방산 및 우주 분야에서의 새로운 협력 아젠다를 모색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공동 R&D와 기술협력의 이니셔티브 제안 등 포부를 밝혔다.

반도체·조선 협력 본격 시동… MOU 총 11건 체결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 [사진=삼성전자]

삼성과 SK의 현지 반도체 투자를 비롯해 '마스가 프로젝트' 계획도 이날 논의가 구체화됐다.

양국은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모두 11건의 계약·MOU를 체결했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황 CEO와 반도체·AI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AI용 반도체 산업의 주역으로 떠오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2030년까지 370억달러를 투자하는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건설 및 추가 설비 투자, 현지 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의 방안과 삼성중공업의 대미 조선 투자 계획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추가 협력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차세대 HBM 생산을 위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 백악관을 방문해 공개한 210억달러 규모 투자 계획을 구체화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등 미래 산업과 에너지 관련 투자도 검토 중이다. 구광모 회장은 배터리, 가전 등 주력 사업과 관련한 미국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핵심 협력 산업으로 꼽히는 조선업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 부회장은 미 현지 기업들과 조선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서버러스 및 산업은행과 마스가 관련 첫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수원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엑스-에너지(X-energy)와 SMR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구매와 핵심광물 공급망 MOU를 맺었다.

항공분야에서 대한항공은 보잉(Boeing)으로부터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362억불 규모)를 신규 도입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와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총 137억불 규모)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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