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이민자 단속을 진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언론과 질의응답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 사건에 대해 (이민당국의) 기자회견 직전에야 들었다"며 "그들은 불법 체류자(illegal aliens)였고 ICE는 자기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한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d9f34bbed0d92.jpg)
미 국토안보수사국(HSI)에 따르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475명이 체포됐으며 이중 다수가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슈랭크 HSI 조지아·앨라배마 담당 특별수사관은 기자회견에서 "전날 서배너 인근 엘라벨 공사 현장에서 불법 체류 및 불법 취업 혐의로 475명을 체포했다"며 "단일 장소에서 실시된 역대 최대 규모 작전"이라고 전했다.
미 당국은 체포된 직원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이민자 단속 이전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4년 동안 미 전역에 260억 달러(36조 153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나 물건들을 팔 권리가 있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일방적 거래(one-sided deal)가 아니다"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등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가 미국에만 유리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성명에서 "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이해관계자가 당사와 동일한 수준의 법적 준수 기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사 프로세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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