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이민당국이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엔솔) 건설 근로자를 단속 구금했던 사태와 관련, 미국이 앞으로 해외 투자를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민단속으로 체포됐던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애틀랜타 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cd34c265d7154.jpg)
12일(현지 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을 통해 "지난 9일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서 벌어진 무분별한 단속의 여파가 한국에서 계속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100일 기자 회견에서 한 발언을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현지 공장을 설립한다는 데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 텐데 고민을 안 할 수가 없겠다"며 "그게 아마도 앞으로 대미 직접투자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 장비 설치를 할 수 있다면서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으면서도 우리 사람들이 머물며 일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WSJ은 "미국인들이 듣기 거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이라며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인력이 없다"고 했다.
WSJ는 수갑과 사슬에 묶인 한국인들 모습이 담긴 이민세관단속국(ICE) 영상을 서울의 한국인들이 좋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국 동맹국들은 자국 수출품에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위험보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수용할 의지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그들의 이런 유연성은 결국 자국 유권자들의 인내심과 충돌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유력 경제전문 매체인 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나 정책 중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대해 노골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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