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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회장 "美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메이드인 USA'가 답"


"미국 관세 리스크 해소⋯이번 인수로 연매출 가이던스 영향 없을 것"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미국 관세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현지 투자가 불가피하다. 셀트리온도 마찬가지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메이드인(Made in) USA'가 답이라고 판단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7월 말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2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힌 지 두 달 만의 발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그룹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그룹 제공]

이번 인수 금액은 약 4600억원이며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총 70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인수 이후 부지 내 유휴 부지에 최소 7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설비를 증설, 총 1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 주체는 셀트리온 미국법인으로, 현지 업무 효율성과 지리적 요인을 고려해 결정됐다. 공장 인수 절차는 연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인수 예정 공장은 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4개 건물이 갖춰진 대규모 캠퍼스다. 또 1만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를 보유해 향후 시장 수요 증가에 맞춰 확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서 회장은 "공장 인수 본계약을 마쳤고, 결론적으로 미국법인 경영진이 최근 (일라이릴리) 공장 직원들과 만나 경영권 교체 등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한 토의를 나눴다"며 "연내 릴리 측과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다 끝내고, 내년부터 셀트리온 제품 검증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당사 제품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다시 승인받는 데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 말부터 셀트리온 제품을 생산하면서 절반 정도는 CMO(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릴리 제품을 생산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현지 인력의 전원 고용 승계가 포함돼 공장 운영의 안정성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서 회장은 "현지 직원과 국내 직원이 협력해 한국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은 현지 공장에서 보완하면 좋은 시너지 관계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서 회장은 이번 인수가 셀트리온 단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장 시설의 절반은 CMO 매출로 이어져 영업이익률에 부담이 없고, 연매출 가이던스 4조6000억원도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관세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2년 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CMO 기업 계약 확대 등 중단기 전략에 이어 현지 생산 공장 확보라는 근본적 해결책까지 모두 마련됐다"며 "해당 공장은 이미 가동 중인 바이오 원료의약품 cGMP 생산 시설로 인수 즉시 운영할 수 있고, 조 단위 이상의 비용이 드는 신규 공장 건설 대비 자사 제품 생산 시점을 크게 앞당길 수 있고 투입 비용도 낮다"고 강조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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