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산업부) 장관이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를 갖고 "(AI 시대 한국 제조업의 활로를 찾기 위해) M.AX 얼라이언스(동맹)라는 이름으로 AX 대전환을 한번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 전환(AX) 관련해서는 일주일에 조찬 2번, 일주일에 업무 보고 4번을 받는다"며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재윤 전 통상산업부 장관이 역대 장관을 대표해 "건배사는 '트럼프를 이기자'로 하겠다"며 "제가 '트럼프'를 말하면 여러분께서는 '이기자'로 확답해 주면 고맙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통산부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cf09fbb2f78b5.jpg)
이날 김 장관은 선배 장관들과 만나 "장관 한 지 두 달밖에 안 됐지만, 1년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두 달 중 절반은 해외 비행기에 있었고, 나머지는 차 안에 있거나 세종 집무실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통상 협상'과 '인공지능 대전환(AX)', '지역 균형성장'이라는 3가지 성장 전략도 언급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두달 동안 20번을 만나면서 느낀 소감도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직 장관들의 경험과 혜안을 공유하고, 대내외 경제 환경 속에서 산업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산업통상부'로 출발하는 부처의 비전과 역할에 대해서도 의논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봉서 前상공부 장관과 박재윤·정해주 前통상산업부 장관, 윤진식·이희범·김영주 前산업자원부 장관, 최중경·홍석우 前지식경제부 장관, 주형환·성윤모·문승욱·방문규·안덕근 前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역대 장관 13명이 참석했다.
![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통산부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4830bd2fc6da8b.jpg)
김 장관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 관련해서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처음에는 '대개 이런 사람이구나' 했는데, 미국이 조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무나 미국 상무부 장관을 하는 건 아니구나. 미국의 제조업을 살려야겠다는 열정이 매우 크고,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홀가분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우리 선배들에게 (미국 관세 협상과 관련한) 조언을 듣고 싶은 게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대응과 함께 주요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변화하고 있다. 해외투자에 따른 국내 산업 공동화에 대응해 마더 팩토리(핵심 공장) 전략을 수립하고, 외국인 투자도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 관점에서 우수 기술 확보 등을 하기로 했다.
두번째로 꼽은 건 AX 대전환이다. 김 장관은 "산업부는 M.AX 얼라이언스(동맹)라는 이름으로 AX 대전환을 한번 해내고 싶다"며 "AX 관련해서는 일주일에 조찬을 2번, 일주일에 업무 보고 받는 건 4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두 달을 보고받았는데, 앞으로는 될 수만 있다면 그 시간을 훨씬 늘려서 AX 전환을 해서 우리나라의 초석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제조업 도약을 위해 M.AX 얼라이언스를 본격화해 산업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AI 팩토리 선도 모델을 개발한다. 또 로봇·드론 등에 AI를 융합하는 임바디드(내장형) AI도 지원할 전망이다.
지역 균형성장을 위해 5극3특 성장엔진 육성을 마지막으로 꼽았다.
김 장관은 "공무원을 시작할 때 지역 균형성장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못 해내면 가망이 없겠다는 마음으로 뭔가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선배들께서 많이 지도해주고 격려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일 초광역 단위 전략산업을 선정하고 규제·혁신·금융 등을 종합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역 성장거점인 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친환경·스마트화 전환을 촉진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는 RE100 산단을 조성한다.
![1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업통산부 역대 장관 초청 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fcd8754d216b7.jpg)
역대 장관들은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과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에서 대미 협상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과거 산업화와 정보화 과정에서 축적한 비결을 살려 AX 전환, 첨단산업 육성과 공급망 안정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장관은 "역대 장관님들의 경험과 조언을 참고해 산업부가 우리 산업에 성장엔진을 달고 통상에 내비게이션을 장착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선봉장 부처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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