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설재윤 기자]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핵심 관계사 4곳이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전방위 협력을 약속했다.
오픈AI의 '플로팅(Floating) 데이터센터'를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짓고, 삼성전자가 여기에 D램과 낸드를 공급한다. 삼성SDS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샘 올트먼 OpenAI 대표와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LOI(의향서)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삼성은 OpenAI의 전략적 파트너사로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등 각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시켜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https://image.inews24.com/v1/a0467e0bb1e78f.jpg)
삼성-오픈AI, AI 핵심인프라 구축 LOI 체결
삼성과 오픈AI는 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의향서(LOI, Letter of Intent) 체결식을 진행했다.
체결식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함께 배석해 올트먼 CEO를 맞이했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후 2시10분경 서초사옥에 도착해 30분가량 머물다 떠났다.
오픈AI와 LOI를 체결한 삼성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사다. 삼성은 오픈AI의 전략적 파트너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해양 기술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이 오픈AI와 바다 위에 떠 있는 플로팅 데이터센터 공동 개발에 나선다.
해상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면 공간 제약이 적고 열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로팅 데이터센터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몇몇 국가에서만 상용화를 위한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은 해상 플랜트를 건조했던 독자 기술을 보유한 만큼, 플로팅 데이터센터·부유식 발전설비·관제센터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왜 삼성을 찾아왔나
올트먼 CEO는 이날 전영현 부회장과 미국에서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픈AI 측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웨이퍼 기준 월 90만장 이상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하다고 전망하는데, 이 물량을 삼성전자가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GDDR4, 고용량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차세대 메모리 제품군인 △커스텀 HBM △4비트 셀 낸드 기반 SSD(QLC 기반 SSD) △저전력 압축 부착 메모리 모듈(LPCAMM2) △LPDDR5X-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등도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압도적인 생산능력이 삼성전자의 강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300㎜ 웨이퍼 기준 삼성전자의 올해 D램 생산능력은 769만5000장에 달한다.
'메모리 빅3'에 꼽히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보다 최대 두배이상 많은 생산능력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삼성은 임직원들의 기술 개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챗 GPT'의 사내 도입 확대 등도 검토하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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