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적자 축소와 범용 D램의 가격 강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 1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셋째주에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95d5bf629916f.jpg)
2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의 삼성전자 3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83조68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64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0조7000억원을, KB증권은 10조2000억원을 각각 예상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파운드리 수주 확대에 따른 적자 축소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량 확대 △범용 메모리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갤럭시 폴드7 판매량 증가 등이 꼽히고 있다.
파운드리 부문은 가동률 회복으로 적자폭이 1조4,000억원 가량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 플립 7의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 엑시노스가 탑재되면서 가동률이 올라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투자 확대로 HBM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두 배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엔트리급 제품보다, 중간 단가의 'HBM 미들급' 판매가 크게 늘어나면서 ASP를 끌어올렸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범용 메모리 평균판매가격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범용 D램 'DDR4' 8G와 'DDR5' 16G의 현물 ASP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DDR4는 올 1월 2일 평균 1464달러에서 지난달 22일 5868달러로 3배 이상 폭등했다. DDR5는 4682달러에서 6972달러로 47.9% 상승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빠른 범용 메모리 시장 회복으로 전방위적 수혜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갤럭시 Z폴드·플립의 흥행도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의 국내 사전 예약 판매량은 총 104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폴더블폰 사전 판매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시장에서 폴드7의 사전예약도 전작 대비 50% 늘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 Z 7의 분위기가 좋고, 플립 7은 상대적으로 덜 판매되는 상황"이라며 "폴드7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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