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SK그룹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주자인 오픈AI와 손잡고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 서남권에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만나 협약을 체결하면서, SK가 AI 인프라 전환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발판을 마련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CEO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만나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OpenAI CEO(왼쪽)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SK]](https://image.inews24.com/v1/297e372dda30a4.jpg)
최 회장은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SK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메모리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SK의 통합 AI 인프라 역량을 이번 파트너십에 집중해 글로벌 AI인프라 혁신과 대한민국의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 오픈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HBM 공급·AI데이터센터 구축
SK하이닉스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번 메모리 공급 의향서 체결은 올해 상반기 기준 D램 글로벌 매출 1위인 SK하이닉스의 AI 전용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공급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 장 규모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오픈AI의 AI 가속기(GPU) 확보 전략 실현을 적극 협력하는 한편 양사 간 협업 역시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식은 향후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오픈AI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데이터 센터를 공동 구축해 '한국형 스타게이트(Stargate Korea)'를 실현한다.
양사는 서남권 AI DC를 아시아 지역 AI DC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공동으로 건립하기로 한 'SK AI 데이터센터 울산'과 함께 동서를 연결하는 AI 벨트를 구축해 국내 AI 대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최태원-샘 올트먼 수차례 회동 후 협업 구체화…AI 생태계 구현 이해관계 일치
최태원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꾸준히 접촉을 이어오며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왔다. 지난해 6월 최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오픈AI 본사를 찾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올트먼 CEO가 방한해 최 회장과 사업 확장 전략을 함께 모색했다. 같은 해 7월에도 최 회장이 다시 오픈AI 본사를 방문해 AI 기술과 미래 산업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양측이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폭증하는 워크로드에 대응하기 위해 전용 반도체 개발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공유하면서 성사됐다는 평가다.
SK는 HBM과 차세대 D램 등 AI 최적화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계와 운영 경험까지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태원 회장(오른쪽)과 샘 올트먼 OpenAI CEO(왼쪽) 등 양사 경영진들이 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메모리 공급 의향서(Memory Supply LOI)와 서남권 AI DC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SK]](https://image.inews24.com/v1/6e7979bf432139.jpg)
오픈AI는 GPT 시리즈를 비롯한 초거대 언어모델과 자체 AI 학습 프레임워크를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에서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B2C·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컴퓨팅과 데이터센터 설루션의 시범 운용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SK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통신·전력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 그리고 풍부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혁신의 테스트 베드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SK는 글로벌 AI 대전환 시기를 맞아 핵심 플레이어로서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빅테크 협력과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K-AI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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