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매출 86조원, 영업이익은 12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영업이익은 31.8% 늘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 8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10조4400억원) 이후 다섯 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또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3년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컨센서스)인 매출 83조8252억원, 영업이익 9조8997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지난 7월에만해도 삼성전자가 6조~7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9조원대 후반까지 전망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를 훌쩍 뛰어넘는 잠정 실적을 제시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를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은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수익성 개선과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DR5 제품의 가격이 15~20%가량, 낸드는 5~10%가량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구형 D램인 DDR4의 가격은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지만, 물량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강세가 이어졌고,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도 증가하며 반도체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 Z폴드7'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이달 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답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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