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텔이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신제품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텔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5 OCP 글로벌 서밋’에서 AI 추론용 데이터센터 GPU ‘크레센트 아일랜드(Crescent Island)’를 발표했다.

새 제품은 급증하는 AI 추론 워크로드 수요에 대응해 설계됐으며, 고용량 메모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친 카티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는 정적 학습에서 실시간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인텔 Xe 아키텍처 GPU는 복잡한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능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센트 아일랜드는 공랭식 서버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로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을 높였다. 160GB LPDDR5X 메모리와 여러 데이터 유형을 지원하며, 와트당 성능(PPW)을 끌어올린 Xe3P 마이크로아키텍처를 적용했다.
이번 발표는 AI 추론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L4’ 및 ‘H20’ 시리즈를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텔은 GPU뿐 아니라 제온 6 프로세서, Gaudi AI 가속기, FPGA 등 다양한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부터 엣지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추론용 GPU 중심의 ‘실속형’ AI 시장 공략에 나서며,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고성능 AI 학습용 시장과는 차별화된 영역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인텔의 새 GPU의 고객 샘플은 내년 하반기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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