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추가 논의를 마치고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5.10.24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b8cae53fca6be7.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논의를 마치고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쟁점에 대해 일부 진전은 있었다. 하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 아직도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협상 타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은 24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동안 협상을 진행했다.
김 실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제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다"며 "APEC은 코앞이고 그래서 좀 날은 저물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만약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이 멀고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다.
김 실장은 "협상이라는 것이 내용들이 서로 연계돼 있고, 그래서 그렇지만 많은 부분은 이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면서도 "협상이 항상 그렇지 않나.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거 한두 가지가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고 그런 형국인데,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동행했던 김정관 산자부 장관도 "아직도 조금 진행 중인 부분들이 있다.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는 상황"이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이 앞서 22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많은 쟁점에 대해 양국 간 이견이 많이 좁혀졌는데 추가로 한두 가지 더 아직까지 팽팽하게 대립하는 분야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실장의 출국길 발언과 귀국길 발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APEC 계기 한미 정상의 최종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최종 타결까지 협상이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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