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24일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을 잇따라 방문해 최고경영진과 회동하고 배터리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2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찾아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회동에는 켐프 주지사 외에도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과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2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SKBA)을 운영 중이며, 바토우카운티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35GWh 규모의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현대차그룹과 총 50억달러(약 7조원)를 공동 투자한 또 다른 배터리 공장도 추진 중이다.
켐프 주지사는 방한 첫날인 지난 23일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과 회동했다.
그는 이날 SK온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을 방문해 김동명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늘날 최고의 기술을 구동하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제조사”라며 “한국의 혁신이 미국 제품과 시장을 어떻게 뒷받침하고 있는지 논의했다”고 적었다.
업계는 켐프 주지사의 이번 방한이 한미 간 배터리 협력 강화와 더불어, 지난달 발생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조지아주 합작공장 단속 사태 이후 관계 복원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해당 공장 건설 막바지 단계에서 약 300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체포·구금되며 완공이 두세 달 지연된 바 있다. 조지아 남부 구금시설에 8일간 머물렀던 한국인 직원들 사이에서는 미국 출장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다는 전언도 나온다.
![브라이언 켐프(가운데)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로비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SK온]](https://image.inews24.com/v1/32b1122ce57331.jpg)
한편 조지아주는 미국 남동부에 위치한 주로, 면적은 약 15만㎢로 한국의 1.5배 수준이다.
올해 초 기준 인구는 약 1100만명으로 미국 50개 주 가운데 8~9위 규모다. 주내 총생산(GSP)은 지난해 기준 약 9400억달러로, △자동차(현대차·기아) △항공(델타항공 본사) △물류(UPS·코카콜라·홈디포 본사) △영화·콘텐츠(‘헐리우드 오브 더 사우스’) △반도체·배터리(SK온·LG에너지솔루션)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조지아주는 2020년대 들어 ‘미국 내 제조 리쇼어링 허브’로 부상했으며,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 상위 5위권에 오른 바 있다. 물류망과 세제 혜택이 잘 갖춰져 한국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 지역으로 꼽힌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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