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첫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안보·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52673d3c55df5.jpg)
28일 NHK, 교도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약 40분간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관계 강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과 일본은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양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면서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겠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모두 자신들과 친분이 깊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훌륭한 친구였다. 당신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6b6451b9afce0.jpg)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원) 규모 대미 투자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평가했다. 일본 내 일각에서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변경할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양국 정상은 방위 협력과 무기 도입 문제도 논의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으로 2025회계연도에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큰 규모의 신규 군사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지만 일본이 어떤 무기를 추가로 구매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외교 활동을 이유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활동은 전례 없는 역사적 성과"라며 "짧은 기간 동안 세계는 더욱 평화로워졌다"고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0f96d3af90a76.jpg)
회담 후 양 정상은 △미일 관세 합의 이행 △희토류 및 중요 광물의 안정적 공급 확보에 관한 공동 문서에 서명했다. 또 오찬을 함께하며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 납치 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두 정상이 미 해군 전용 헬기 '마린원'을 함께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해 연설할 예정이다.
이에 양국 정상이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올라 미일 동맹의 결속을 과시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