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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컨틴전시 플랜으로 관세 대응⋯펀더멘털 개선 총력"


"한-미 관세 15% 타결로 불확실성 해소⋯원가 구조·제조 경쟁력 재점검 계기 삼을 것"
하이브리드·전기차 투트랙 전략⋯"내연기관 수준 수익성 확보할 것"
3분기 매출 46조 역대 최대...영업이익은 29.2% 감소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하며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 펀더멘털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해 현대차는 원가 구조와 제조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향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투트랙 전략으로 내연기관차량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는 30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어 연결기준 매출액이 46조 72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영업이익은 2조5373억원으로 같은 기간 29.2% 급감했다.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2.9%포인트(p) 하락한 5.4%에 그쳤다.

최근 한-미 정부 간 관세 협상이 15%로 최종 타결된 데 따른 안도감도 내비쳤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정부의 노력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예측 가능한 사업 운영이 가능해졌다"며 "이번 기회를 원가 구조와 제조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신차뿐 아니라 양산차까지 원가 절감 범위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기차의 원가 경쟁력 확보를 중장기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또 부품 공용화 확대와 제조 효율화 과제를 추진해 2026년부터 점진적으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내연기관(ICE)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3분기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합산 판매 비중은 21%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내년에도 신차 출시 사이클에 힘입어 믹스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의 경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로 단기 판매 둔화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2030년 이후 회복세를 확신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공장의 전기차 생산 확대를 검토 중이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현지 생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 부사장은 "관세 충격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펀더멘털 개선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이번 위기를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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