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63fabe69e35a56.jpg)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통일교 측이 보낸 명품백을 받았다고 처음 인정하자 여당이 "뒤늦은 시인과 궁색한 변명,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씨가 통일교 관련 인사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며 "하지만 이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반쪽짜리 시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의 변호인단이 금품 수수에 대해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불과하다'고 한 것에 대해 "8000만원 상당의 명품을 건네면서 캄보디아 ODA 사업과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같은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했다면, 이것이 어떻게 막연한 기대냐"며 "이는 법 앞의 평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궤변"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명품백 수수 인정과 별개로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에 대해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데 대해선 "증거와 증언이 명백한 상황에서 일부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하는 태도는 진정성 있는 반성이 아니라 치졸한 법정 전술이자, 국민을 상대로 한 또 다른 기만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후 수년이 지나, 구속 수감된 상황에서, 보석을 청구하며 내놓은 사과를 누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냐"면서 "더 이상 궁색한 변명으로 국민을 기만하려 하지 말고,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했다.
서영교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는 그동안 명품 가방을 수수한 적이 없다고 계속 부인해 왔는데, 전씨가 전달했고 전달받은 사실도 확인했다는 진술 이후 이제야 받았다고 인정하고 있다"며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반성도 하지 않고 다른 혐의는 부인하는 태도!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국정농단에 대한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 김건희, 참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샤넬백 수수를 인정한 건 보석 심사를 앞두고 증거인멸 우려를 없애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법원은 절대 보석신청을 인용해서는 안 된다. 김건희 특검은 철저한 수사로 김건희 국정농단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달라. 김건희 죄에 책임을 물어 꼭 법적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에 보석을 청구했다. 저혈당에 따른 어지럼증과 불안 증세, 기억장애 증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와 방어권 행사를 위해 불구속 재판을 받을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재판에서 중요 증인을 부르고 있는 상황에서 (김 여사 측의) 증인에 대한 여러 접촉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충분히 있다"면서 "구속 사유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석을 허가해선 안 된다고 했다. 재판부는 아직 보석심리 기일을 정하지 않았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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