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 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7e08f049881b9.jpg)
1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공장에 부품을 대는 주요 공급업체에 중국산을 완전히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에서 중국산 부품을 더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올해 초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슬라와 공급업체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교체했다고 WSJ 소식통이 전했다.
테슬라는 향후 1~2년 내 나머지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부품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는 데 어려움을 겪은 이후, 중국산 부품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 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강력한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산 부품 배제 전략을 가속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가 대체하기 어려운 중국산 부품 중 하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로, 중국의 CATL이 테슬라의 주요 공급업체였다.
WSJ는 지난해까지 테슬라는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을 미국에서 판매했지만, 그로 인해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올해 들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미국 내 중국산 LFP 배터리 사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대신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자체 LFP 배터리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네바다주에 건설 중인 이 배터리 생산 시설이 내년 1분기 중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은 테슬라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 깊어지는 지정학적 긴장의 여파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