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국내 시장에 P2E 게임 열풍을 몰고 온 '미르4' 글로벌이 출시 1주년을 앞두고 동시접속자 40만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르4 글로벌을 주축으로 P2E 사업을 일궈온 위메이드가 지속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0일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 따르면 미르4 글로벌의 전세계 동시접속자는 현재 40만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모바일과 PC 스팀 접속자를 모두 합한 수치로, 하향안정화 국면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용자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르4 글로벌의 접속자는 위믹스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P2E 게임 중 가장 높은 규모이기도 하다.
미르4 글로벌은 지난해 8월 170여개국에 출시됐다. 국내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 미르4에 P2E 요소를 접목했다. 상업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갖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블록체인 기능을 더한 미르4 글로벌은 당시 조악한 P2E 게임이 대부분이던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엑시 인피니티'와 더불어 P2E 게임의 대명사로 부각되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미르4 글로벌의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620만명을 기록했으며 최고동시접속자는 140만명을 넘어섰다. 4분기 매출은 6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8% 올랐다. 이 게임의 흥행을 지켜본 국내 업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P2E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미르4 글로벌은 다양한 P2E 모델도 개발했다. 출시 당시에는 게임 내 자원인 '흑철' 10만개를 '드레이코' 1개로 변환하고 이를 기축통화인 위믹스 코인으로 변환하는 개념을 제시했다. 게임 내 경제를 보호하고 위믹스 플랫폼 내 다른 게임에도 사용될 수 있는 상위 개념의 코인인 '하이드라'도 선보였다. 기능과 가치가 각기 다른 여러 단계의 코인 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거래 플랫폼도 선보였다. 'X드레이코'는 60레벨 이상 등 기준을 충족한 캐릭터나 게임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현재까지 판매된 최고가 캐릭터는 올해 3월 거래된 120레벨 전사 클래스로 8만 위믹스에 매매가 성사됐다. 현재 위믹스 시세가 3천400원대인 걸 감안하면 2억7천만원에 해당하는 액수다.
무손실 스테이킹 프로그램 'DSP'도 눈에 띈다. DSP는 평소 구하기 힘든 아이템에 보유한 드레이코의 일정량을 예치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랜덤으로 당첨자를 선정해 아이템을 지급하고, 미당첨자에게는 예치한 드레이코를 전액 환불한다. 아이템을 얻지 못해도 손해는 입지 않는 시스템인 셈이다.
이처럼 미르4 글로벌을 필두로 P2E 생태계를 개척한 위메이드가 지속해서 성과를 낼지도 관심사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을 필두로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들을 선보이기 위한 위믹스 플레이를 최근 선보였으며 스테이블코인인 위믹스달러, 위믹스 디파이 서비스,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 '나일' 등을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
다만 시장 전망은 엇갈린다. 자체 메인넷 구축을 골자로 하는 위믹스 3.0을 필두로 다른 블록체인 게임사들과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과 미르4 글로벌의 최근 스코어가 우려스럽다는 분석도 없지 않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출시 후 4번째 분기에 접어든 미르4 글로벌의 매출 하락세가 확대됐다"면서도 "출시 1주년이 되어감에도 미르4 글로벌의 캐릭터 NFT 거래 개수(400개 이상)와 일거래액(1억원 이상, 일수수료 500만원 이상)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NFT 거래 수수료도 유의미한 수익 기여가 가능할 수 있음을 증명 중"이라고 분석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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