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LG CNS가 그간 축적해 온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민의 생활 특성을 담은 '합성데이터'(재현데이터)를 성공적으로 생성해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서울 시민 생활 데이터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6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가 생성한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가 서울시 오픈 플랫폼인 빅데이터캠퍼스에서 제공되고 있다. LG CNS는 주민등록자료, 건축물대장, 민간 3사(신용정보회사, 카드사, 통신사)의 정보로 제작된 가명결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성데이터를 생성했다. 이 합성데이터는 원본 데이터의 통계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개인식별 위험 없이 데이터의 활용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CNS 측은 결합된 가명정보를 기반으로 '합성데이터'를 생성해 데이터의 활용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가명정보는 안전한 개인정보 활용 방안이지만, 정해진 목적과 제한된 취급자만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LG CNS가 생성한 서울시 합성데이터는 충분한 안정성이 보장된 상황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다. 이를 통해 유관기관들은 정책연구 사전설계를, 일반인들은 데이터 분석 실습 등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데이터는 '서울시민 금융현황'과 '서울시민 소비 및 이동 패턴' 등 두가지 주제의 데이터세트로 제공된다. '서울시민 금융현황' 데이터의 경우 약 65개의 변수, 약 740만 건의 합성데이터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성별 △생년월일 △직업 △추정연소득 △자산금액 △대출잔액 등 약 65개의 변수를 조합해 서울시민의 금융 현황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일례로 △1인 가구의 다인가구 대비 연체·대출 통계량 분석 △가구구성원 수 및 세대주 연령대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상환비중 분석 △1인 가구 자영업자 경제적 부담 분석 등을 진행해 볼 수 있다.
AI 열풍에 힘입어 데이터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LG CNS는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데이터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IT업계에서 유일하게 정부에서 인증하는 데이터 전문기업 3종인 '데이터전문기관' '결합전문기관',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모두 획득했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됐고, 앞선 2022년 7월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결합전문기관'으로 지정됐다. 금융·비금융을 모두 포함해 서로 다른 기관 간 가명정보 결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LG CNS는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기존 B2B(기업간거래) 영역을 넘어 B2C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IT서비스 기업 중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마이데이터 앱 '하루조각'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조각은 데이터로 고객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해주는 생활관리 서비스다. 이와 함께 △리서치 플랫폼 '퀴노아' △영어학습 앱 '버터타임' △가전 커뮤니티 앱 '220 코드앤 코드' 등B2C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황윤희 LG CNS 데이터허브·플랫폼사업담당(상무)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고객들이 LG CNS의 가명정보 결합, 합성데이터 역량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인사이트와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차별적 고객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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