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득표율 90% 육박…민주, '일극 독재정당' 입증"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당 최종 경선 결과 득표율 89.77%를 얻어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 독재정당임을 입증한 사실상 이재명의 대관식"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후보 수락 연설에서) 권력을 다 쥔 듯 40일 뒤 민주당 정부라는 말까지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이 후보의 폴리페서 사조직인 '성장과 통합'에선 특정 인사를 차기 정부 요직으로 거론하고 나섰다"며 "대선을 치르기 전 자리 나눠먹기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민주당 내부에서도 당 전략에 혼선을 주고 법적 문제 소지가 크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성장과 통합은) 그러다 느닷없이 조직 해체 보도자료를 내더니, 조직활동은 계속된다고 반발하는 황당한 모습도 보였다"며 "공직선거법은 미등록 단체의 조직적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 후보는 내용이 불거지고 선거법 논란이 계속되자 '싱크탱크라고 주장하는 곳이 하도 많아서 모르겠다'며 발을 뺐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계속 그랬던 것처럼,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재명식 치고빠지기 전법을 변함없이 구사한 것"이라며 "책임 없고 혼란만 남기는 정치, 이것이 이재명식 리더십의 실체"라고 깎아내렸다.

또 "과거 문재인 정권에서 자신 이념과 이익에 집착한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과 같은 실패한 정책을 쏟아냈다"며 "이제 그들이 이 후보 주변에 다시 모여들어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고, 자리 나눠먹기 구태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 '성장과 통합' 논란은 민주당의 탐욕과 무능, 이재명식 준법의식의 부재를 낱낱이 드러낸 사건"이라며 "정권을 잡기 전 자리를 나눈 사람이 집권 후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국민들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이를 심판할 때"라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90%에 육박하는 득표율은 3김시대에서도 없고 조선노동당에서 볼 득표율"이라며 "경선이 아니라 총통 추대식"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1인독재정당이 의회독재에 이어 점령군 행세까지 시작했다"며 "검찰 해체와 공수처 대폭 확대, 민주당이 지배하는 국회의 감사원 통제, 온갖 반헌법적 특검 악법 재추진, 카톡 검열 등을 추진한다고 (민주당이) 공언했는데, 이 모든 것이 삼권분립을 무력화하고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독재체제 구축의 음모"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중심으로 이재명에 반대하는 모든 애국민주세력과 힘을 모으겠다"며 "대한민국을 분열과 파탄으로 몰고 갈 이재명 세력을 심판하고, 안정·통합·성장·화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