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합류 철회' 김대남, 통합 가치 훼손하는 경솔한 조치"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철회한 것에 대해 "실무상 실수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 양산시 한 카페에서 송기인 신부와 차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 (김 전 행정관 합류 추진이) 실제 어떻게 된 것인지 검토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김 전 행정관의 선대위 합류를 추진한 바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7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공격 사주'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이에 당은 영입을 철회했다.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영입 혼선에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직접 경과 파악과 재발 방지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통합의 가치를 훼손하는 경솔한 조치로 보여진다"며 "재발 방지책 또는 필요하다면 문책도 검토하라고 얘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라는 것은 단색으로 이뤄질 수 없고,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함께 한다"며 "정당은 반드시 진보적 색채의 정책만 가지고 국가 경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김상욱 의원을 비롯해 허은아·김용남 전 의원 등 인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용한 정책이라면 보수적·진보적 색채의 정책도 필요하고, 보수·진보 성향 인사도 모두 필요하다"며 "완벽한 사람들을 모으면 좋겠지만, 사람은 약간의 부족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 가려내면 무엇이 남겠나"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일부 실수가 있긴 하지만, 통합이라는 큰 대의에 공감하면서도 부족함은 이해해 달라"며 "찢어져서 싸우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쳐내는 다른 정당보다는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민주당의 더 나은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명'(비이재명)계인 김종민 무소속 의원의 복당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선 "논의는 있지만, 아직까진 진척이 없어 보인다"며 "서둘러야 할 일 같지도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