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개인위생 수칙 철저 준수와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최근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짐에 따른 조치다.

도에 따르면 최근 홍콩,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코로나19 환자와 관련 사망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홍콩의 경우 지난 20주차(5.11.~17) 신규 확진자는 977명으로 집계됐다. 전주(1042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이었던 30주차(796명)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 중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3월 말 7.5%에서 5월 4~10일에는 16.2%로 급증했고, 대만 역시 20주차 외래 및 응급실 코로나19 관련 내원자 수가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증가했다. 싱가포르도 같은 기간 확진자 수가 1만4200명으로 전주보다 27.9% 늘었다.
반면 국내 확진자 수는 4월 중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지역은 최근 8주간 주간 확진자 수가 0~3명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제주도의 하수 기반 바이러스 감시 결과, 4월 말 이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2시간마다 실내 환기하기 ▷기침 시 옷소매나 휴지로 입·코 가리기 ▷의료기관 및 감염취약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 ▷혼잡하고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해야 한다.
도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예방접종을 오는 6월 말까지 연장 시행 중이다. 접종 대상은 65세 이상 고령자(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등이다.
접종 희망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지정 의료기관을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해외여행 증가와 여름철 냉방기 사용 확대 등 환경 요인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는 감염 예방수칙을 생활화하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분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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