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힐스테이트 광명' 평당 분양가 5천만원 육박


광명11R재개발 조합, 현대건설에 분양가 협조공문
공급 많은 광명서 일반분양 물량 소화될지에 '주목'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힐스테이트 광명(광명11R구역 재개발) 일반 분양물량 분양가를 3.3㎡ 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4700만원 선으로 책정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해당 가격대가 확정될 것인지는 미지수지만, 이보다 약간 낮아지더라도 현재 광명에서 나오는 분양가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분양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명11R재개발조합은 현대건설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신청을 위한 분양보증신청서 날인 협조 요청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광명11R구역재개발조합이 현대건설에 일반 분양가를 3.3㎡당 4700만원으로 높이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광명11R구역재개발조합]
광명11R구역재개발조합이 현대건설에 일반 분양가를 3.3㎡당 4700만원으로 높이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사진=광명11R구역재개발조합]

조합은 공문에서 "일반 분양가는 시장 상황, 사업의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3㎡당 분양가를 4700만원으로 책정해 분양 보증을 신청하고자 한다"며 "시공사의 날인을 요청하니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조합은 지난 6월 총회에서 3.3㎡당 일반분양가를 3980만원으로 책정하는 안건의 의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하면 3.3㎡당 720만원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면적 59㎡ 주택이라면 단순 계산 시 11억~12억원, 전용 74㎡라면 14억원대 수준이다.

최근 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해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HUG가 발표한 지난 7월 기준 수도권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907만원1000원이다. 서울이 4543만8000원으로 가장 높고 인천은 1951만1000원, 경기는 2207만1000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광명 철산동 ‘철산역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2022년 입주)’ 전용면적 74㎡는 지난 14일 14억8000만원(32층)에, 전용 59㎡는 지난 16일 10억6900만원(2층)에 거래됐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주에 공문을 보냈고, 현대건설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요구에 따라 3.3㎡당 분양가를 4700만원으로 높일 것을 논의하려 하며, 분양가 인상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광명11R구역 재개발은 7호선 광명사거리역과 철산역 사이에 있는 역세권 지역으로, 지하 4층~지상 42층 25개 동, 4291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785가구다.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며, 단지명은 '힐스테이트 광명'으로 붙여졌다. 오는 10~11월께 일반 분양이 기대된다. 입주는 오는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21일 경기 광명시 '철산역 자이' 현장 전경.

광명11R구역조합이 분양가를 높이는 배경에는 광명12R구역의 영향이 일부 있다.

광명11R구역과 맞닿아 있는 광명12R구역재개발조합이 '철산역 자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면서 일반 분양가를 3.3㎡당 45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광명12R구역이 최근 분양가를 심의하면서 3.3㎡당 4500만원 수준으로 정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11R구역도 분양가를 당초 결정보다 높일 필요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소화되기 위해서는 4700만원보다는 낮아져야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조합이 가격을 낮추는 방향으로 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철산역 자이는 7호선 철산역과 가까운 역세권 입지로 '힐스테이트 광명'과 입지 및 가격면에서 자웅을 겨루는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산역 자이는 지하 7층~지상 29층 19개 동, 2045가구 규모로 650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문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 분양가가 높아질수록 조합원들의 부담은 줄어들 수 있다. 다만 광명은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정비사업이 곳곳에서 진행되면서 주택 공급과 입주 물량 모두 늘어나는 지역이라 분양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광명시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2만2931가구로, 지난 2023년 한 해에만 1만3601가구가 공급됐다. 올해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지난 2월 기준 9346가구에 달한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급된 1만1172가구를 더하면 총 2만518가구 규모다.

광명은 지난 2023년 투기과열지구 및 분양가상한제 지역에서 해제돼 높은 분양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가격 조정 수단은 사실상 크지 않은 실정이다. HUG가 분양 보증을 내줄 때 검토받는 '고분양가 심사제도'는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힐스테이트 광명' 평당 분양가 5천만원 육박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