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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다 내놓으라곰!"⋯가게 침입한 곰, 20가지 중 특히 '이 맛'에 꽂혔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 아이스크림 가게에 흑곰이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 아이스크림 가게에 흑곰이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곰. [사진=El Dorado County Sheriff's Office]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 아이스크림 가게에 흑곰이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곰. [사진=El Dorado County Sheriff's Office]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4시 11분께 캘리포니아 타호 호수 남쪽 기슭의 한 캠핑장에서 순찰 중이던 경비원이 가게 안에 흑곰이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목격 당시 곰은 마치 직원처럼 계산대 옆에 서 있었으며 정문을 통해 들어와 곧장 아이스크림 냉동고로 향했다.

곰은 여러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맛본 뒤 가게 곳곳에 발자국을 남겼다. 통은 대부분 뒤집혀 있었고 절반쯤 먹다 남겨둔 것도 있었다.

해당 가게는 20가지 맛과 13가지 토핑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보안관실은 "곰이 가장 많이 먹은 건 딸기맛이었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해변 아이스크림 가게에 흑곰이 들어와 아이스크림을 먹어치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해당 곰. [사진=El Dorado County Sheriff's Office]
곰은 딸기 맛을 가장 많이 먹었다고 한다. 사진은 아이스크림. [사진=픽사베이]

출동한 보안관들이 소리를 지르고 손전등을 비추자 곰은 잠시 멈칫하다가 다시 정문을 통해 숲으로 달아났다. 다행히 가게는 큰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아이스크림을 전량 폐기하고 청소를 마친 뒤 그날 오후 영업을 재개했다.

가게 운영사는 "곰이 발톱을 씻었을 리 없으니 모든 아이스크림을 교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타호 호수 일대는 흑곰 출몰이 잦은 지역이기도 하다. 엘도라도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차량 침입, 문 파손, 주방 습격 등 곰 관련 신고만 650건에 달했다. 현재 타호 분지에는 약 500마리, 캘리포니아 전역에는 약 6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은 주민과 관광객에게 "곰에게 먹이를 주지 말고 도망갈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특히 어미와 새끼 사이에 끼는 일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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