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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통증 못 느껴서 괜찮아"⋯반려견에 마취 없이 용 문신 새긴 견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에서 반려견의 온몸에 용 문신을 새긴 견주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아시아 펫 박람회에 한 견주가 등에서 팔다리까지 용 문신이 새겨진 털 없는 개를 데리고 나왔다. 개는 멕시코산 무모(無毛) 견종으로 알려졌으며 굵은 금목걸이와 손목시계까지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 반려견의 온몸에 용 문신을 새긴 견주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해당 견. [사진=샤오홍수]
중국에서 반려견의 온몸에 용 문신을 새긴 견주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해당 견. [사진=샤오홍수]

견주는 현장에 모인 관람객들에게 사진 촬영을 권하면서 "문신을 새길 때 마취제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당당히 말했다. 심지어 개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리며 "전혀 아픔을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개가 겁에 질린 듯 보였다" "간식도 먹지 못했고 다리에 상처도 있었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박람회 주최 측은 해당 견주와 개의 출입을 즉각 금지했다.

여론이 들끓자 해당 문신을 시술한 아티스트 'Lv'는 지난해 6월 견주의 요청으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이 같은 의뢰를 거부했지만 견주가 이 견종은 통증에 둔감하다고 반복적으로 요청해 결국 수의사 입회 하에 마취와 소독 절차를 거쳐 문신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중국에서 반려견의 온몸에 용 문신을 새긴 견주가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은 해당 견. [사진=샤오홍수]
견주는 연거푸 이 개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해당 견. [사진=샤오홍수]

아울러 "당시엔 회복이 걱정됐지만 동물 학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의도치 않게 피해를 끼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온라인에서는 "명백한 학대"라는 지적과 함께 "개를 당장 주인과 분리해야 한다" "통증을 못 느끼는지 어떻게 아냐" "싸이코패스 아니냐" "개를 조폭으로 만들어 놨다" 등 격한 비난이 쏟아졌다.

한편 중국 현행 동물보호법은 야생동물에 대해서만 보호를 규정하고 있어 가축이나 반려동물은 법적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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