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야·노사정위' 제안…"노란봉투법 등 개정 논의하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이달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개정안의 제·개정을 논의할 여야정·노사 대타협 공동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법파업조장법(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자마자 기업과 야당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27일) 네이버의 6개 손자회사 근로자들이 원청기업인 네이버 사옥 앞으로 몰려가 임금협상 결렬의 책임을 물으며 네이버가 직접 나서라고 했다"며 "이재명 정권에서 장관 2명을 배출해 현 정권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네이버가 이재명 정권이 만든 법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제철, 한화오션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하는 하청업체 노조들도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며 "노사 현장이 벌써부터 혼란에 빠지게 되면 6개월간의 법 시행 준비과정도 대단히 험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현대차만 하더라도 25% 대미 관세가 부과되고 있고 7년만의 파업으로 노조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은 이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에 가서 7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야말로 '이재명 3중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만이 아니라 경제계와 산업계 전체가 겪는 위기 상황"이라며 "공동위 구성으로 지금이라도 합리적 노동 현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