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8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a930bbc7869a3.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 "영수회담은 형식과 의제가 중요하다"며 "여러 사람이 모여 앉아 식사하고 덕담을 나누는 건 영수회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국회의원 연찬회 기자간담회에서 "정식 제안이 오면 어떤 형식으로,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할지 서로 협의한 후 영수회담에 응할 것인지 여부도 그때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한미정상회담을 마쳤지만, 우리는 회담 내용의 어떤 것도 공식적으로 확인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막연히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가 아니라, 국민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정확히 어떤 합의가 있었고, 정확히 무엇을 주고 무엇을 받아왔는지 분명히 설명히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 외에도 야당이 제안하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이라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야 영수회담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일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우상호 정무수석을 통해 장 대표를 포함한 여야 지도부 회동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이날 장 대표는 '영수회담'이라는 용어를 쓰며 사실상 이 대통령에게 일대일 대면을 요청했다. 그는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는 말을 다시 드린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야 협치 가능성에 대해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협치 의사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제 여당이 국가인권위원 국민의힘 추천 몫을 부결시키는 모습을 보며 협치 의지가 전혀 없다고 보였다"며 "화환이나 난을 보내는 것으로 협치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이 제1야당을 대화와 협치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면, 저희는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설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장외투쟁 계획도 시사했다.
/인천=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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