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백종원, 지역축제 섭외 1순위였는데⋯통영시도 주관사 변경


공개입찰 통해 엘지헬로비전 선정⋯악화된 여론 무관치 않을 듯
지자체, 잇따라 '거리두기'⋯더본 "무결점 축제 위해 노력하겠다"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더본코리아의 핵심 먹거리로 꼽히는 지역 축제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각종 논란으로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커지면서 경상남도 통영시 역시 지역 축제 주관사를 바꾸기로 했다.

지난해 통영어부장터축제에 방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지난해 통영어부장터축제에 방문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백종원 유튜브 캡처]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영시는 지난달 진행한 공개 입찰을 통해 '2025 통영어부장터축제' 대행사로 엘지헬로비전을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는 엘지헬로비전과 더본코리아 등 3곳이 참여했다. 통영시 내부 평가위원회는 입찰 기업들의 제안서를 토대로 기술능력(90%)과 입찰가격(10%) 평가 결과를 종합해 엘지헬로비전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계약 금액은 8억700만원으로 행사 기획부터 홍보 마케팅, 행사장 설치·운영까지 대행사가 전담한다.

통영어부장터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획한 수산 먹거리 축제다. 더본코리아를 주관사로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여 3일간 통영시 전체 인구의 3배에 달하는 3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부실한 준비와 허술한 현장 관리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역대 최악의 축제'라는 혹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아 백종원 대표와 천영기 통영시장이 직접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설 정도였다.

그럼에도 통영시는 어부장터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고 판단해 올해 축제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주관은 더본코리아에 맡길 계획이었다. 하지만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가 올해 초부터 지역축제 운영 방식을 포함한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지자 공개 입찰로 선회했고, 결국 주관사까지 바뀌게 됐다.

올해부터 더본코리아와 결별하기로 한 지자체는 통영시뿐만이 아니다. 앞서 강원도 인제군은 올해는 더본코리아와 축제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고, 충청남도 홍성군 역시 오는 10월 말부터 열리는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을 더본코리아 없이 자체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더본코리아와 지역축제를 개최했던 다수 지자체가 협업 여부를 두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지역축제 섭외 1순위로 불리던 더본코리아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더본코리아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앞세워 지역 축제 활성화에 흔들림 없이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79명의 셰프로 구성된 R&D 인력을 통한 다양한 메뉴 개발 컨설팅, 다양한 브랜드 운영 경험을 통한 고객 동선 및 메뉴 구성 컨설팅 등 더본코리아만이 가지고 있는 특화된 노하우들을 집약해 지역 축제에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지역개발사업 중 특히 축제는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핵심적인 방안 중 하나다. 지역 축제는 먹거리에 대한 콘텐츠에 따라 많은 방문객이 모이고, 이는 다음 해에도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성공적인 지역 축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을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시그니처 바비큐를 통한 재미 퍼포먼스, 다양한 메뉴 및 가성비, 지역 주민의 참여 및 관심도 등 3가지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 5월 참여한 남원 춘향제 축제부터는 올해 신설된 품질안전관리팀 중심으로 축제의 위생 안전관리 체계, 외부 전문기관의 사전 점검 및 현장 부스 운영 점검 등을 적용해 운영했다"며 "올해를 '무결점 축제를 위한 노력의 해'로 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지역 축제 참여는 지자체와 지역민 모두가 참여하고 원하는 지역 중심으로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백종원, 지역축제 섭외 1순위였는데⋯통영시도 주관사 변경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