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예린 기자] 전국공항노동조합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예고한 총파업이 최종 확정됐다.
무기한 전면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예고한 가운데, 오는 추석 연휴 기간 공항 운영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28일 전국공항노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률 89.7%로 파업이 가결됐다. 투표율은 92%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셋째 주, 하루 동안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이 파업은 전국 15개 공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상경 집회가 열리며, 청주공항 역시 파업에 동참한다. 참여 인원은 약 6000명으로, 이 중 2000명은 인천공항 집회에 참여한다.

이후 총파업은 추석을 전후한 9월 31일부터 10월 1일 사이 시작될 예정이다. 파업은 무기한으로 이어진다. 참여 인원은 약 7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인주 전국공항노조 중부본부장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자회사는 파업을 막기 위해 교섭을 요청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제도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 개선은 공항공사와 협의해야 한다”며 “공사가 교섭에 나서지 않아 총파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 김포공항에서 총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공항공사 측에 요구안을 전달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회신은 없는 상태다.
노조 측은 △낙찰률 임의 적용 폐지 △결원율 정산 제도 폐지 △인력 부족 및 안전 문제 해결 등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웠다.
특히 불공정한 ‘갑질 계약’ 강요와 실제 연차수당, 이윤 성과에 따른 차등 정산, 결원정산 등이 자회사 운영을 방해하고, 노동자 처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청주공항에는 운영·보안·기술 직군 등 180여명이 조합에 가입돼 있다. 미가입자는 전체의 10% 수준이다.
만약 전면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공항 운영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장예린 기자(yr040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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