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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도 쓰는 국산 AI번역이 있다?…플리토, 고속성장 비결은


마케팅비 0원·재이용률 100%…맞춤형·정확성 강점
의도·사투리까지 이해하는 ‘AI 통역사’…연내 B2C 출시
美·中·日 넘어 중동·베트남·말레이까지…글로벌 정조준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구글 번역 다들 쓰시죠? 구글이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플리토의 AI 기반 실시간 통번역 서비스를 사용했습니다. 고유명사와 전문용어까지 이해하고 번역하는 맞춤형 정확도로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글·AW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플리토 솔루션을 선택한 사례를 언급하며 "의료·금융·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과 APEC과 같은 국제 공공기관 행사에서도 플리토의 AI 통번역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플리토가 창립 13년 만에 처음 마련한 미디어 행사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과 올해 상반기 성장을 발판으로 ‘플리토 2.0’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플리토 2.0은 데이터 고도화와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 대표는 플리토의 AI 솔루션이 글로벌 기업들의 선택을 받는 이유로 △편의성 △확장성 △비용 효율 △신뢰성 △맞춤형 △정확성 등 6가지 장점을 꼽았다. 이중 특히 맞춤형과 정확성을 주요 차별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다른 4가지는 기존 서비스도 구현할 수 있지만 행사 성격과 산업별 전문 용어를 반영한 맞춤형 통번역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플리토는 이를 ‘초개인화’ 기능으로 구현한다. 초개인화 기술은 솔루션을 사용할수록 개인의 발화 스타일에 더 정밀하게 맞춰 실시간 번역과 교정 결과를 제공한다. 현재는 B2B 서비스에 적용되고 있으며, 연내 B2C 서비스로 확장한다.

이 대표는 “누구나 자기만의 AI 통번역 엔진을 보유할 수 있게 하겠다. 이용자의 의도와 사투리까지 이해하는 ‘AI 통역사’를 구현해 기업뿐 아니라 개인도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가 만든 성장 엔진

플리토가 쌓아온 데이터 자산은 AI 통번역 솔루션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재료인 동시에 그 자체로도 수익의 핵심 축이다. 플리토 모바일 앱은 173개국에서 43개 언어를 지원하며 누적 사용자 수는 1천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사용자들이 다국어 데이터를 생산·검수하고, 이를 분류·저장·메타데이터 부여 과정을 거쳐 정제 데이터로 축적한다.

플리토는 5년째 국립국어원과 말뭉치 구축 사업을 수행 중이다. 정제 데이터의 정확도는 99.9%에 달한다. 이 대표는 “데이터의 정확성이 곧 AI의 품질을 좌우한다”며 데이터 전문성을 플리토의 성장 기반으로 제시했다.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대표 AI’ 개발 사업에서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의 데이터 부문을 총괄하며 첫 정예 5개 팀에 포함됐다. 데이터 강점을 국가 전략 사업과도 연결한 셈이다.

회사의 매출은 대부분 데이터에서 나오고 있다. 그중에서도 해외가 중심이다. 전체의 75%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일본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미국·중국·일본에 법인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다음 공략 시장으로 중동을 꼽았다. 그는 "UAE 아부다비에서 행사를 한 뒤 현지에서 엄청난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다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매출 덕에 실적 성장도 가파른 J 커브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이익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올해 2분기 매출은 94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가량, 영업 이익은 24억원으로 같은 기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솔루션 홍보를 위해 지출한 마케팅 비용이 '0원'이다. 행사에서 이용해본 기업 고객들이 먼저 문의를 하고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재이용률도 100%"라며 "기술력만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통한다는 사실이 플리토의 가장 큰 자산이자, 플리토 2.0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정수 플리토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왼쪽부터) 플리토 신기영 CSO, 김진구 CDO, 이정수 대표, 강동한 CTO, 윤민용 CFO가 28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플리토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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