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입사 두 달 된 회사 막내 직원이 다른 직원들의 점심 배달음식 주문, 뒷처리에 음식물쓰레기 처리까지 하다 결국 사표를 썼다고 토로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쓰레기 청소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4afd68f531a852.jpg)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한 취업 사이트 커뮤니티에 '저 여기서 뭐하고 있는걸까요' 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회사가 꼭대기에 있어서 주로 배달시켜 먹는다"며 "제가 음식을 세팅해 놓고 부르면 식사한다"고 전했다.
이후 선배 직원들이 식사를 다 하고 나면 다들 식당에서 식사한 것처럼 일어나고 A씨는 먹은 걸 다 정리했다고 한다. 음식물쓰레기까지 모아 1층에 버려왔다.
그는 "왜 제가 이걸 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워낙 취업이 힘들고 그래서 꾹 참았다"고 토로했다.
그런데 A씨가 오후 반차를 내고 점심을 거르는 날에도 직원들은 "본인이 시키면 돼요"라고 했고, 결국 A씨는 음식을 주문해주고 난 후에 퇴근했다.
게다가 동료들은 휴가가 끝난 뒤 A씨가 출근해 점심을 먹고 정리하려는데 "냉장고에 이틀 전에 먹은 점심 음식물쓰레기가 있으니 그것도 버리라"고 했다.
A씨는 "여기서 확 올라오더라. 난 먹지도 않았는데 그걸 왜 치워야하며, 이틀 전에 안 비우고 뭘 한 건지"라며 "처음부터 부당하다 느꼈지만 다시 또 취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불안해서 2달을 버텼는데 오늘 사직서 놓고 왔다"고 밝혔다.
A씨의 사연에 다른 직장인들도 공감하며 분노했다.
"요즘 저런 회사가 있다는 게 놀랍다.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도 이럴 때는 퇴사하는 게 맞다" "보통 부득이하게 직원들이 꼭 치워야 하는 거라면 돌아가면서 하지 막내한테만 저렇게 시키지 않는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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