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 주요 계열사 인사·경영지원 담당 직원들은 지난 12일 오전 일찍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됐던 직원들의 자택을 찾았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차량으로 가족들을 태워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또 공항에서 상봉한 직원과 가족이 무사히 귀가하도록 도왔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9d9a4caa6bd0.jpg)
15일 재계에 따르면, LG 측은 미국에서 출국 일정이 조율 되던 2~3일 새 차량과 기사를 구하고, 직원들의 의사를 파악해 집집마다 배치했다고 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 CNS HR 인력 만으론 귀국하는 직원과 가족들 케어에 손이 모자라 주요 계열사 직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 정부와 미국과 협상으로 전원 출국이 결정되자 전세기 비용 10억원 이상도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엔지니어링과 나눠 내기로 했다.
재계에선 LG가 귀국 직원들 케어에 적극 나선 데에는 구광모 LG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세기 대여부터 직원 1대1 케어, 계열사 인력 총출동 등을 수일 만에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것 뿐이라는 설명이다.
재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이렇게 큰 건은 총수 결정 없인 어렵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귀국 후에도 모자람 없는 케어를 해야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귀국한 전원에게 추석 연휴가 끝날 때까지 유급휴가를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fa11b950cd413.jpg)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서 구금됐다가 석방된 한국인 노동자들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818f10aa8f9d.jpg)
또 4주 내에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1~2개의 의료기관을 확보했다. 추가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 검사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갑작스러운 구금에 충격 받은 직원들을 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금됐던 이들로부터 열악한 시설 환경, 부실한 식사에 대한 후일담도 쏟아지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조지아주에 자리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벌어진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한국인 300여 명이 구금됐다. 이들은 구금된 지 일주일만에 전원 귀국했다.
구금된 인원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은 47명, LG CNS와 현대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한 협력사 직원은 250명이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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