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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제강, 최대주주에 자사주 처분⋯배임 논란


자사주 6.54% 에스폼에 처분⋯유동비율 650%에도 유동성 확보 목적 자사주 매각
에스폼은 삼목에스폼 공개매수⋯최대주주 지배력 확보용 공개매수·자사주 매입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동일제강이 최대주주인 에스폼에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처분하기로 하면서 배임 논란이 일고 있다. 에스폼은 또 다른 자회사 삼목에스폼에 대해선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에스폼은 지배력 확대를 위해 동일제강 자사주를 사들이고, 삼목에스폼에 대한 공개매수를 하면서 장부가치 미만으로 지분을 늘리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일제강 이사회는 지난 12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보유 중인 자사주 132만7000주를 주당 1980원에 최대주주인 에스폼에 다음달 13일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김준년 이사회 의장이 아닌 양영석 이사가 임시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김준년 의장이 동일제강 사내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면서 삼목에스폼 사내이사이기에 자기거래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동일제강 이사회는 자사주 처분 목적을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고, 처분 가격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에 20.88%의 할증을 적용했다. 동일제강의 유동비율은 지난 6월말 기준 649.5%에 이른다. 자사주 처분 가격은 동일제강의 지난 6월말 기준 순자산비율(PBR)의 0.38배에 불과하다. 장부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지분을 사들여 에스폼의 동일제강 지분율은 현재 41.63%에서 48.17%로 늘어나게 된다.

동일제강 이사회가 최대주주인 에스폼에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자기거래 회피를 위해 임시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으나,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논란이 불가피하다.
동일제강 이사회가 최대주주인 에스폼에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전량 처분하기로 했다. 자기거래 회피를 위해 임시 이사회 의장을 선임했으나, 대주주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자사주를 처분했다는 논란이 불가피하다.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없음에도 최대주주인 에스폼의 지배력 확대를 위해 자사주를 장부가치보다 낮게 처분한 것이다. 동일제강 이사회(양영석 임시 의장·민세홍 대표이사·김우진 대표이사·방기홍 사외이사·김종윤 사외이사)는 김준년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이해관계만을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평가다.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지적이다.

동일제강 이사회의 배임만이 아니다. 에스폼은 삼목에스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삼목에스폼에 대한 공개매수 가격 역시 PBR의 0.52배에 불과하다. 동일제강 자사주 취득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에서 지분을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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