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매출 20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리테일 테크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열린 롯데쇼핑 'CEO IR DAY'에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롯데쇼핑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번 CEO IR DAY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리테일 테크 중심의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을 강조했다. [사진=롯데쇼핑]](https://image.inews24.com/v1/328fa02a07efd1.jpg)
롯데쇼핑은 15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2025 CEO IR DAY'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속적인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대표 등 투자자, 증권사 애널리스트, 주요 은행 담당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롯데쇼핑에서는 김상현 부회장을 비롯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투자자들과 소통했다.
CEO IR DAY는 2023년 9월 처음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았다. 매년 김상현 부회장이 투자자들에게 직접 롯데쇼핑의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해 왔다.
이날 김 부회장은 목표 실적 달성을 위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 전략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방안, 재무 건전성 제고·주주가치 향상 계획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과 리테일 테크 중심의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을 강조했다. 먼저 해외사업의 대표적 성공모델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프리미엄 복합단지를 베트남 주요 도시에 2030년까지 2~3개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포맷의 신규 점포 출점과 샵인샵 매장인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확대해 동남아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선진 유통 시스템과 상품기획력(MD)을 동남아 현지 쇼핑시설에 전파하는 컨설팅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고, 2030년 해외사업 매출액 3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리테일 테크 신사업 발굴·육성 전략도 내세웠다. AI가 업무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Agentic Enterprise)'를 실현해 쇼핑·MD·운영·경영지원 분야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네이버 등 전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분야에서 AI 리더십 강화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내년 가동되는 제타 부산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는 최첨단 자동화 설비와 개인화 솔루션을 기반으로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외형 확대와 수익 극대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백화점 주요 상권 마켓 리더십 재구축, 그로서리 전문점 전환, 이커머스 및 자회사의 수익성 중심 성장 등 사업부별 본원적 경쟁력도 지속 강화한다. 주요 상권을 '롯데타운'으로 형성해 차별화 경쟁력을 갖추고, 쇼핑몰·아울렛은 사업부 간 오프라인 매장 컨버전스를 통해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슈퍼는 '그랑그로서리(Grand Grocery)' 모델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상품 다양성, 원가 우위, 시그니처 제품 육성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인다.
이커머스는 버티컬 커머스 경쟁력 강화, 롯데그룹 온라인 게이트웨이 역할에 집중하고, 수익성 중심 운영으로 2026년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노린다. 홈쇼핑과 컬처웍스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해 갈 계획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만의 트랜스포메이션 2.0 가속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며 "롯데쇼핑을 찾아 주시는 고객뿐 아니라 주주·투자자, 파트너사에게도 신뢰받는 롯데쇼핑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