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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없고 못생겼다더니"...아이폰17 전작보다 잘 팔려


"아이폰16 대비 첫주 수요 늘어나"
美·中·獨 등 대기시간 전작보다 길어
특히 기본 모델·에어 관심 뜨거워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이 매년 9월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하면 혁신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하지만 미국, 중국, 독일, 영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아이폰 신제품이 불티나게 팔린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 판매 실적이 반영된 회계연도 1분기(10~12월) 실적을 공개하는 이듬해 1월 말 "역대 최대 아이폰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고 발표한다.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발표할 때마다 반복되는 패턴이 '아이폰17 시리즈'에서도 유효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지난 9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후 뉴욕포스트, 톰스하드웨어, 워싱턴포스트 등 다수의 매체에서 "애플 인텔리전스(AI) 기능에 새롭거나 파격적인 요소가 없다", "프로 모델의 '카메라섬'이 상단의 3분의 1이나 차지하며 균형이 깨졌다", "우리가 알던 애플 디자인이 아닌 못생긴 핸드폰" 등 혹평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공개 첫 주 배송 대기 시간이 전작보다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7 주문시 4일 대기…에어는 7일

15일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는 공개 첫 주 배송 대기 시간을 기준으로 전작인 '아이폰16 시리즈'보다 더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배송 대기 시간은 아이폰의 초기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로 주로 쓰여왔다. 대기 시간이 길면 길수록 수요가 강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JP모건은 세계 아이폰 출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아이폰17 기본 모델과 에어의 대기 시간이 각각 4일과 7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4일과 21일이었다.

애플의 '아이폰 에어' 측면 디자인 [사진=애플 뉴스룸]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6과 16 플러스는 공개 첫 주 대기 시간이 없었고, 16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6일과 20일의 대기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JP모건은 "미국·중국·독일·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이폰17 시리즈'의 배송 대기시간이 작년 모델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특히 기본 모델과 초슬림 모델인 '아이폰 에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다 갖춘' 기본 모델, 가격 동결도 인기요인

아이폰17 시리즈는 △아이폰17(기본 모델) △에어(슬림형) △프로(플래그십) △프로맥스(플래그십)로 구성돼있다.

테크 업계에서는 아이폰17시리즈 가운데 기본 모델이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애플이 그동안 프로와 프로맥스에만 선보였던 120헤르츠(㎐) 화면주사율, 256GB 저장용량 등을 기본모델에 모두 적용했기 때문이다.

후면 카메라섬 디자인 변화로 '둔탁하다', '못생겨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프로와 프로맥스와 달리 기본 모델은 전작과 외형상 큰 차이도 없는 편이다.

애플의 '아이폰17 프로' 색상 라인업. [사진=애플 뉴스룸]

애플의 첫 초슬림형 디자인 스마트폰인 '아이폰 에어'도 5.6㎜에 불과한 측면 두께로 주목받고 있다.

JP모건은 "아이폰 에어의 경우 중국에서 'e-SIM' 제한으로 출시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초기 판매 데이터에 소비자들의 강한 구매 의지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기본 모델과 프로맥스의 가격을 전작과 동일하게 유지한 점도 주목된다.

아이폰17 기본모델은 799달러, 프로맥스는 1199달러로 전작과 같이 출시됐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아이폰 가격이 치솟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오히려 동결한 셈이다.

팀 쿡 애플 CEO.[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삼성전자를 포함한 경쟁사들이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전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아우르는 진정한 '에이전틱 AI' 단계까진 도달하지 못한 점도 애플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직 스마트폰 제조사 임원은 "지금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AI 기능은 사진을 수정하고, 화질을 자동으로 높여주는 정도가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며 "사용자의 비서처럼 동작하려면 전체 앱을 자유롭게 오가는 AI 기술이 필요한데 그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도 한달 전부터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현지 경제매체들은 폭스콘 공장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초기 아이폰 주문량이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추가 주문이 있다면 채용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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