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15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c9a0d440f94d7.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대표 체제의 국민의힘이 15일 부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당 차원의 긴밀한 대응을 약속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절대 우세 구도가 흔들리고 있는 부산 표심을 다시 붙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수영구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서 "부산이 더 큰 도약을 이루려면 해수부의 물리적 이전 뿐만 아니라, 제도·기능적으로 온전한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지부진한 산업은행 이전은 물론이고, 부산신항과 가덕도 신공항 등 지역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물류·금융이 함께하는 글로벌 해양 수도 허브도시로의 부산의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반대했지만, 이날 공식적으로 협조 의사를 밝혔다. 다만 이전과 동시에 해수부의 위상·기능 제고가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부산과 지역 균형발전을 진심으로 생각했다면, 이번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해수부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어야 한다"며 "그런데 그런 내용은 단 한 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정권의) 해수부 이전은 부산 발전이나 균형발전의 기회가 아니라, 부산 지방행정 권력의 장악을 위한 도구로만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지난 7월 부산 타운홀미팅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은 것을 예로 들며 "온갖 권력의 힘을 동원해 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과 지방행정을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역 불균형을 극복할 새로운 중심축으로서 부산 발전에 모든 당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부산에서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보고 지역 청년들과의 간담회도 가진 장 대표는 정책 내 민심의 보다 원활한 반영을 위해 청년들이 참여하는 '쓴소리위원회'를 당내에 신설하고, 일자리 정책 개발 등에서 이들과 협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도부는 회의 직후엔 동구에 위치한 해수부 임시청사 공사 현장을 방문해 청사 이전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첫 현장 최고위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한 데 대해 "부산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을 잘 확인해 정책에 반영해야 하는 중요한 지역"이라며 "민생 현장을 발로 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답했다. 전통적 표밭을 더불어민주당에 쉽게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날 장 대표가 손현보 목사가 있는 세계로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나선 것 역시 부산 내 고정 보수 지지층 세 규합을 겨냥한 행보로 해석된다. 당은 당분간 주기적으로 지역을 순회하며 현장 최고위를 개최, 민심 결집에 주력할 계획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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