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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발사대에 선 누리호…4차 발사, 11월 말 우주로 간다 [지금은 우주]


우주청, 16일 ‘발사 전 최종 시험(WDR)’ 진행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 기립해 있다. [사진=우주청]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 기립해 있다. [사진=우주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발사 전 최종 시험(WDR, Wet Dress Rehearsal)’이 16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날 누리호는 제2발사장에 기립해 오는 11월 말 발사를 앞두고 최종 점검을 받았다.

이번 4차 발사는 주목해야 할 점이 있다. 우선 발사체 총조립을 공공이 아닌 민간기업이 맡았다는 점이다.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총조립은 물론 부품 관리까지 도맡았다.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WDR에 나섰다. 이날 WDR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팀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WDR은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시켜 발사체와 발사대 간 시스템 연결 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실제 발사 절차와 같게 영하 183℃ 극저온 상태의 산화제를 충전해 발사체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시험이다.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 기립해 있다. [사진=우주청]
누리호는 4차 발사부터 민간 기업이 총조립을 맡았다. 6차 발사체는 한화의 순천사업장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사진=우주청]

이러한 과정은 발사체가 성공적 발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발사 전에 확인하는 중요한 절차이다.

WDR은 16일 발사체 기립을 시작으로 17일 산화제 충전과 배출, 18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이동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WDR 수행 결과 분석에는 약 1주일이 걸린다. 분석 결과 문제가 없는 경우 본격 발사를 위해 위성탑재 작업 등을 수행하고 11월 말에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고도화 사업 중 하나이다. 고도화 사업은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개발 기술을 민간 체계종합기업에 이전해 산업 생태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반복 발사를 통해 국가의 위성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누리호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누리호 4호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구성품 참여업체 관리부터 단 조립, 전기체 조립까지의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해 수행하는 첫 번째 발사체이다.

4차 발사의 발사 운용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고 민간 체계종합기업은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후의 5, 6차 발사는 점진적으로 민간 체계종합기업의 참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누리호 4호기에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주탑재위성)와 국내 기업·대학·기관에서 만든 큐브 위성(부탑재위성) 12기가 탑재된다.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 기립해 있다. [사진=우주청]
누리호가 최종 점검을 마치고 오는 11월 말 우주로 발사된다. [사진=우주청]

누리호가 나로우주센터 발사장에서 11월 말 발사되면 이후 ‘1, 2단 분리→페어링 분리→2, 3단 분리→차세대중형위성 3호 분리→부탑재위성 12기 분리’ 순으로 진행된다.

누리호 4차의 목표 고도는 600km에 이른다. 총탑재 중량은 1040kg으로 3차 발사의 500kg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 발사 시기는 11월 말이고 시간으로는 새벽 0시 54분에서 1시 14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 날짜는 오는 9월 말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김지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임연구원은 “누리호 4, 5차 총조립은 이곳 나로우주센터 조립동에서 하고 누리호 6차부터는 한화의 순천사업장에서 조립할 예정”이라며 “순천사업장은 나로우주센터의 조립동 노하우를 물려받아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4차 발사부터 총조립 등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 적극 나서게 됐다”며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서는 발사체 개량은 가능한 제한되며 신뢰성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다만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일부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총조립은 4차부터 민간기업이 하는데 발사 운용은 아직 제한적”이라며 “발사 운용에 있어서는 4차 제한적 참여, 5와 6차 발사에는 더 많은 확대를 거쳐 7차 발사부터는 총조립은 물론 발사 운용까지 민간기업이 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사 당일 안전과 관련해서는 발사안전팀이 있는데 해경이나 부대 주변 지자체와 협조해 발사 환경에서 위험 상황을 통제한다”며 “발사체는 인프라 성격이 강한데 우주로 가는 고속도로를 뚫는 것이고 이 고속도로를 잘 만들어놓아야 우주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가 4차 발사를 앞두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 기립해 있다. [사진=우주청]
누리호가 최종 점검을 위해 조립동에서 발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우주청]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발사는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발사하는 첫 발사로 민간 주도 전환의 첫걸음”이라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번 시험을 통해 누리호 발사 준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남은 기간 4차 발사 성공을 위해 빈틈없는 준비를 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한 뒤 “우주청은 지속 가능한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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