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나란히 3분기 매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바이오는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충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와 미국 시장 공략 강화가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적 우상향 관련 이미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8c02f7e29e8bc0.jpg)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매출 1조5506억원, 영업이익 5052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49.2% 급증한 수치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인천 송도에 있는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역량에 기반한다. 현재 5공장까지 완공됐으며, 여기에 빅파마의 수요가 늘어 4공장 가동률 상승이 실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1~5공장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L)에 달한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200억 달러(약 28조4400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는 5조2435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며 전년(5조4035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 열린 바이오재팬에서는 일본 상위 제약사 4곳과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연간 수주액 갱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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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경쟁력도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기준 미국, 유럽 등 규제기관으로부터 382건의 제조 승인을 획득했으며,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승인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규제기관 실사 통과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5공장 가동으로 비용은 다소 늘었지만, 4공장의 풀가동 효과로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며 "5공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에 기여하고, 2027년부터는 영업이익의 구조적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 역시 호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조1356억원, 영업이익 337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가 제시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4조2447억원, 영업이익 1조148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주력 제품인 '짐펜트라'를 포함한 주요 바이오시밀러 매출 증가에 따른 결과다. 실제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2022년 1조4554억원에서 지난해 3조124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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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와 현지 일라이릴리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덴젤트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올해에만 앱토즈마, 스토보클로, 오센벨트, 옴리클로 등 5종 바이오시밀러를 추가했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10종이다.
셀트리온은 파트너사를 거치지 않고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구조로 미국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방식은 초기 영업망 구축에 높은 비용이 들지만, 고정비 투입 시기가 지나면 높은 마진율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불확실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비용 효율성까지 끌어올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공장 인수로 현지 임상, 허가 절차, 생산을 아우르는 체계를 갖춰, 당사 인지도는 물론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관세 리스크에도 벗어나 영업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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