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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오요안나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유족과 합의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MBC가 지난해 9월 사망한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 유족에 공식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MBC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족과 합의를 하고 어머니 장연미 씨에게 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 전달식을 가졌다. 사원증 보는 고인의 어머니와 안형준 MBC 사장. [사진=정소희 기자]
MBC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족과 합의를 하고 어머니 장연미 씨에게 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 전달식을 가졌다. 사원증 보는 고인의 어머니와 안형준 MBC 사장. [사진=정소희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은 15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유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 오요안나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 합의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는 문화방송의 다짐이기도 하다"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더 나은 일터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양측은 합의서에 서명했으며, MBC는 고인의 이름이 새겨진 명예 사원증을 전달했다.

기자회견이 마무리된 뒤 안 사장은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명예사원증을 받아 든 고인의 어머니 장연미 씨는 "회사가 발표한 기상기후 전문가 제도 도입, 기상캐스터 프리랜서 폐지안이 앞으로 어떻게 실현될지 꼭 지켜보겠다"며 "하늘에 있는 요안나와 함께 MBC의 제도 개선 노력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MBC는 합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측은 ▲ 대국민 기자회견 개최 및 고인에 대한 사과, 제도 개선 약속, 명예 사원증 수여 ▲ MBC 본사 내 추모 공간 마련 ▲ 기존 기상캐스터 직무 폐지 및 기상기후 전문가 전환 ▲ 유족 보상 별도 합의 ▲ 농성장 정리 등을 담은 잠정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유족과 합의를 하고 어머니 장연미 씨에게 故 오요안나 명예사원증 전달식을 가졌다. 사원증 보는 고인의 어머니와 안형준 MBC 사장. [사진=정소희 기자]
안형준 MBC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신사옥 앞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분향소에 들러 고인을 기리고 있다. 이날 MBC는 故 오요안나 유족과 합의를 하고 명예사원증 수여식을 진행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고 오요안나는 2021년 MBC에 입사했으며, 지난해 9월 세상을 등졌다. 유족은 고인이 직장에서 폭언과 부당한 지시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왔으며, 28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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