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핼러윈 혼문 '똑똑'"⋯전 세계 인기 코스튬 순위 '싹쓸이'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열기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전 세계 핼러윈 인기 코스튬 순위마저 케데헌 캐릭터들이 휩쓸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구글 트렌드 데이터를 인용, 올해 핼러윈 인기 코스튬 상위 5위를 모두 케데헌 주인공 스타일이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세계 핼러윈 코스튬 검색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가장 높은 인기를 얻은 것은 극 중 K팝 걸그룹이자 퇴마사 팀 '헌트릭스(HUNTR/X)'의 리더 루미의 복장이었다. 무릎까지 길게 땋은 보라색 머리에 댕기를 달고 단청 무늬가 새겨진 노란색 크롭 재킷과 노리개 장식의 청반바지가 어우러진 한국적 스타일이 특징이다.

2위와 3위에는 같은 그룹 멤버 조이와 미라, 4위에는 악령 콘셉트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리더 진우, 5위에는 민트색 머리의 래퍼 베이비가 올랐다. 또한 조선시대 민화 '작호도'에서 영감을 받은 호랑이 캐릭터 더피(Duffy)가 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인기는 실제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핼러윈 전문 의상 브랜드 '스피릿 핼러윈(Spirit Halloween)' 공식몰에서는 헌트릭스 멤버 복장이 성인용·아동용 모두 품절됐다.

아마존, 이베이 등 온라인몰에서도 케데헌 콘셉트의 모조 코스튬이 쏟아지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 '더피 사탕 바구니'나 코스튬을 인증하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올해 핼러윈 부문 조사에서 미국 대도시 지역의 80% 이상에서 상위 5위 내 최소 하나는 '케데헌' 의상이 포함됐다"며 "케데헌의 인기는 전 세대, 전 지역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고 짚었다.

또 NBC뉴스는 "핼러윈뿐만 아니라 아이들 생일 등 각종 기념일에도 케데헌 테마 파티를 여는 것이 유행"이라고 분석하면서 "케데헌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K팝 문화와 결합된 새로운 글로벌 신드롬의 중심에 서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