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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오이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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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시흥 오이도는 서해안 바다를 면하고 있는 46만7788㎡ 규모의 작은 섬 마을이다. 지난 1922년 염전을 만들기 위해 제방을 쌓아 육지와 연결됐고 1980년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오늘날과 같은 모습이 됐다.

오이도는 전철을 타고 떠날 수 있는 바다로 명성이 높다. 시간에 따라 밀물과 썰물이 변화를 주는 모습은 개성지다. 수인선을 따라 당일치기 훌쩍 떠나볼 수 있고 조개 구이 등 맛집 탐방을 추억을 더한다.

우뚝 서 있는 빨강등대가 보인다면 오이도와 마주한 것이다. 바다 한 가운데 떠 있는 황새바위섬과 밤마다 조명으로 빛나는 생명의 나무도 볼거리다. 황새바위길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오이도가 유명한 것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모습이다. 만조에 물로 덮여 있던 그곳은 물 때가 지나면 속살을 드러낸다. 이때가 바로 오이도 매력을 맛보기 가장 좋은 순간이다.

오이도 휴양마을 체험 프로그램은 갯벌 동·식물을 관찰하고 해양 생태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남녀노소 관광객 등에게 제법 인기다. 장화를 신고 갯벌을 철벅거리다 보면 소생하는 생명들과 마주한다.

동죽, 방게, 칠게, 소라 등을 눈으로 보고 만져보는 경험은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는다. 내 손으로 캔 조개가 바구니에 소복하게 담기면 마음속이 뿌듯하다. 뻐금대는 조개 입에서 거품이 끓어오르는 모습도 흥미롭다.

갯벌체험장은 빨강등대 옆 오이도항 선착장에 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 한 후 바로 이용 가능하다. 체험료에는 조개를 캘 때 사용할 호미, 바구니 등 대여가 포함돼 있다.

장갑과 모자, 여벌 옷, 수건, 체험 후 조개를 담을 수 있는 통 등 필요 장비는 개인이 지참해야 한다. 장화 착용은 필수다. 개인 장화를 착용해도 되고 매표소에서 대여해도 된다.

장화로 단단히 무장을 하면 조개 체험 준비는 완료된 셈이다. 너르게 펼쳐져 있는 갯벌이 모두 내 것이니 자유롭게 자리를 옮겨가며 조개를 캐면 된다. 발로 밟아가며 단단한 곳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더 많은 조개를 캘 수 있는 비법이란다.

조개는 나눠준 바구니 만큼만 담아갈 수 있다. 가득 찬 바구니를 들고 밖으로 나오면 헹굴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조개는 수돗물이 아닌 해수로 헹궈야만 싱싱하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다.

오이도 어촌휴양마을은 지난 2022년 해양수산부 주관 어촌관광사업 평가에서 경기도 유일 1등급에 선정됐다고 한다. 2023년과 지난해에는 도내 어촌체험마을 11곳 중 체험 객 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참여자는 4만2600여명에 달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매년 11월초까지 진행된다. 물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체험 시간이 매일 조금씩 달라진다. 인근에는 박물관, 유적공원 등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오이도박물관은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다. 선사시대 주거 형태, 먹거리, 농경 문화 등 오리도의 역사를 모형과 설명 등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어린이체험실이 마련돼 있어 자녀 현장 교육으로도 제격이다.

신석기생활사와 시흥 문화 유산 코너에서는 오이도, 능곡동, 방산동 등 시흥지역 출토 매장 문화재를 만날 볼 수 있다. 카페테리아 창으로 보이는 해넘이와 바다의 모습은 이색 경험이다.

선사유적공원은 우리나라 중부 서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선사 유적지다. 오이도 곳곳에서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이 확인되면서 2002년 섬 전체가 국가사적 제441호(시흥 오이도 유적)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아름다운 서해안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와 오이도 유적을 이해하고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배울 수 있는 패총전시관이 대표적인 볼거리다.

조개 캐기로 지친 몸을 달래기에는 각양각색 해산물만 한 것이 없다. 오이도전통수산시장은 신선한 해산물과 젓갈을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갓 잡은 활어, 조개구이, 바지락칼국수까지 다양한 음식을 말 볼 수 있다.

길고 길었던 무더위 지나 부는 선선한 가을 바람에 마냥 기분이 설렌다. 다가오는 주말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오이도 나들이 한번 떠나 보는 건 어떨지.

/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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