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한 사무실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출근 도중 맨몸으로 흉기를 든 피의자를 제압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한 재개발조합 사무실에서 60대 남성 조모 씨가 흉기 난동을 벌였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한 사무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맨몸으로 흉기를 든 피의자를 제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Awaix_Mughal]](https://image.inews24.com/v1/52717bb1ef383c.jpg)
조 씨는 당시 사무실 내에서 70대 남성과 여성 직원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 중 한 명인 50대 여성은 피를 흘리며 간신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으나 조 씨는 그를 뒤따라가 살해하려 했다.
이때 차를 타고 출근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이 같은 모습을 목격했다.
그는 "살려달라. 칼에 찔렸다"고 소리치는 여성 모습을 보고 곧장 차에서 내렸다. 이후 피해자 상태를 살핀 뒤 119에 전화를 건 A씨는 이내 자신 앞에 있는 조 씨와 마주했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한 사무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맨몸으로 흉기를 든 피의자를 제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Awaix_Mughal]](https://image.inews24.com/v1/a456ff79b86324.jpg)
A씨는 곧장 조 씨를 넘어뜨렸고 그의 가슴을 무릎으로 누르는 등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시민 송원영 씨도 이 모습을 보고 흉기를 치운 뒤 조 씨 발을 붙잡았다.
조 씨가 "다 끝났다. 힘이 빠졌으니 놓아달라"고 했으나 A씨는 "경찰이 와야 끝나는 것"이라며 놓아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사람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말 그대로 본능적으로 몸이 바로 움직였다. 순간적으로 칼에 찔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주머니가 더 다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서울시 강동구 천호동 한 사무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한 시민이 맨몸으로 흉기를 든 피의자를 제압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Awaix_Mughal]](https://image.inews24.com/v1/138232d188fb40.jpg)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고 A씨는 "지나가다가 살려달라는 사람 구해줬을 뿐이다. 많이 알려지는 것이 싫다"며 얼굴과 이름 등을 알리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한편, 사건 피해자 3명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조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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