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통해 글로벌 '톱3' 굳히기에 나선다. 하이브리드(HEV)와 전기차(EV)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강화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fcd50455ac6d4e.jpg)
5일 현대차에 따르면 회사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신차 사이클에 진입한다. 이승조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최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신차를 지속 출시하는 골든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등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를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준중형 SUV 투싼 역시 현지 생산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와 관세 부담을 완화하고, 판매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25년 3분기 기준 제네시스와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21%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공격적으로 GV70, GV80 등 모델의 하이브리드 라인업도 확대한다. 아울러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유럽과 북미 양산과 판매를 시작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호주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 위치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https://image.inews24.com/v1/6fb33f2baa0133.jpg)
기아는 내년 초 저가형 전기차 EV2를 유럽 시장에 투입해 대중형 EV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동시에 카니발·스포티지·텔루라이드 등 레저용차량(R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미국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 수요 강세에 대응한다. 여기에 더해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5를 통한 신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체질 개선과 원가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는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관세 충격에도 일부 손익을 만회했으며, 기아 역시 고정비 절감과 효율적 비용 통제로 기본 체질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현대차·기아의 신차 공세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미국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판매 본격화와 하반기 GV80 하이브리드, 아이오닉3 출시 등이 계획돼 있어 친환경차 중심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기아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판매량 증가와 수익성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슬로박 공장의 전동화 전환에 따른 단산 영향이 마무리되고, 하반기 출시된 EV4, EV5 판매 본격화와 내년 상반기 EV2 출시로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며 전기차 중심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