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열이 폭증하면서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사진=WMO]](https://image.inews24.com/v1/e38643a1f45e0d.jpg)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025년 1~8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42(±0.1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말까지 잠정적으로 집계하면 가장 더웠던 지난해(1.55±0.13℃)보다 낮은 2∼3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가장 높았던 온실가스 농도와 해양 열 함량도 2025년에 지속 상승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온 상승을 21세기 말까지 1.5℃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행동해야 하며 지속적 기후 모니터링은 물론 조기경보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WMO State of the Climate 2025 Update)’를 내놓았다.
관련 보고서는 WMO에서 1993년 이래로 매년 작성하는 보고서이다. 국가 기상과 수문 서비스 기관(NMHS), 유엔 파트너 기관 등 전문가 네트워크 자료를 기반으로 주요 기후 지표를 분석하고 그 영향을 분석하는 보고서이다.
이번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기온의 경우 2025년 1월∼8월 전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했을 때 1.42(±0.12)℃ 높았다. 가장 더운 해였던 2024년(1.55±0.13℃)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연말까지를 포함하면 2025년 지구 평균기온은 역대 2∼3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열이 폭증하면서 북극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사진=WMO]](https://image.inews24.com/v1/b4b06369fd64d3.jpg)
2023년과 2024년 기온 상승에 영향을 준 엘니뇨(적도 태평양 해수면 고온 현상)가 2025년에 중립/라니냐(엘니뇨의 반대)로 전환되면서 2025년 기온은 2024년보다 낮았다.
전 지구 평균기온은 26개월 연속(2023년 6월~2025년 8월) 이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25년은 관측 이래(1850년∼) 가장 더운 11개의 해, 2023∼2025년은 역대 1∼3위로 전망된다.
2025년에도 온실가스 농도는 지속 상승 중이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1750년 약 278ppm에서 2024년 423.9ppm으로 53% 증가했다. 2023∼2024년 증가 폭은 3.5ppm으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20년 동안 해양 열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에도 2024년 기록을 넘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 열 함량 증가는 열대·아열대 폭풍 강화, 극 지역의 해빙 감소 가속화, 해수면 상승 등에 영향을 끼친다.
해수면 상승을 보면 2016~2025년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1mm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1993~2002년(2.1mm/년)의 약 2배에 이른다.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호우, 홍수, 열대저기압, 폭염, 대형산불이 많은 인명 피해와 손실을 발생시켰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적 성장을 약화시켰다. 기후서비스와 조기경보는 지난 5년 동안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WMO은 강조했다.
다중위험조기경보시스템 보유 현황을 보면 2015년 56개국에서 2024년 119개국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사울로(Celeste Saulo) WMO 사무총장은 “전례 없는 고온 지속과 지난해의 기록적 온실가스 농도 증가로 앞으로 몇 년 동안 일시적으로 전 지구 평균기온이 1.5℃ 기준을 넘게 될 것”이라며 “과학적으로 21세기 말까지 다시 1.5℃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아직 충분히 가능하며 필요하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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