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여성 환자 탈의 영상, 포르노 사이트에 퍼져"⋯해커가 산부인과 CCTV까지 뚫었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인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의 여성 환자들 진료 영상이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여성 환자들의 진료 영상이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
인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여성 환자들의 진료 영상이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

7일 NDTV와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의 한 산부인과에서 촬영된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온라인 음란물 사이트에 유포된 사실이 밝혀졌다.

사건은 지난 2월 여성 환자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진료받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출되자 병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병원은 "CCTV 서버가 해킹된 것으로 보이지만 영상이 어떤 경로로 퍼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일부 해커가 체포됐으나 병원의 해당 영상은 6월까지 텔레그램 등에서 계속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여성 환자들의 진료 영상이 포르노 사이트에 유출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셀]
영상 유출은 해커들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Joshgmit]

뿐만 아니라 해커들은 유출 영상을 포르노 사이트에 게시하기 전 일부 장면을 유튜브 채널에 '티저 영상' 형태로 공개해 구매 희망자들을 텔레그램으로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 문제의 병원 CCTV는 인도 전역에서 해킹된 약 80여 대의 카메라 중 하나였으며 델리·뭄바이·푸네·나시크 등 여러 지역의 병원·학교·사무실·주택 영상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사당국은 "해킹된 대부분의 CCTV 대시보드가 초기 비밀번호 'admin123'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해커들이 단어, 숫자, 기호를 무작위로 조합하는 방식(무차별 대입 공격)을 통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도 경찰은 이번 사건이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해커 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은 병원처럼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기관의 보안 관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준다.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과 2단계 인증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여성 환자 탈의 영상, 포르노 사이트에 퍼져"⋯해커가 산부인과 CCTV까지 뚫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