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가 해킹으로 인한 소액결제 사고에도 불구하고 3분기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그룹사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이익이 더해지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고객 신뢰 회복 부담이 커졌지만, 3분기 가입자 이탈로 인한 재무적 충격 등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221db393d7ea82.jpg)
KT(대표 김영섭)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5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7조1267억원, 영업이익 5382억원, 당기순이익 445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16.0%, 16.2% 늘어난 수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409억원을 달성했다.
B2C·B2B 고른 성장…AI LLM 라인업 확장
올해 3분기 KT 핵심 본업은 견조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4.7% 증가했다. 핸드셋 기준 5G 비중은 80.7%까지 올라섰다. 유선 사업 매출액은 1.5% 늘어났다. 인터넷 매출은 2.3%, 미디어 매출은 3.1% 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일부 저수익 사업 축소의 영향에도 0.7% 증가했다. 다만 AI·IT 매출은 구조조정과 DBO(설계·구축·운영) 기저효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했다.
KT는 3분기부터 AI 멀티모델 전략을 본격 가동했다. 독자 모델 믿:음 K 2.0, MS 협력 기반 SOTA K, 메타 오픈소스 기반 Llama K를 연달아 출시하며 LLM 라인업을 채웠다. MS와 함께 KT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해 기업 고객 대상 AX 컨설팅과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그룹사 성장세 뚜렷⋯케이뱅크 1500만명 눈앞
그룹사 성장은 뚜렷했다. KT클라우드는 공공 중심 AI 클라우드 수주 증가와 AIDC 가산센터 완공 효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호텔 임대 확대와 신규 호텔 개관 효과로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제작 편수 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 다만 KT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품질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고객 수가 1497만명으로 300만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38.5% 증가한 30조4000억원, 여신 잔액은 17조9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KT 사옥 전경. [사진=KT]](https://image.inews24.com/v1/4571da6e208296.jpg)
소액결제 사고 후속조치 이상무…"신뢰 회복이 최우선"
KT는 최근 소액결제 피해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후속조치도 강조했다. 5일부터 전 고객 대상 USIM 무상 교체를 시작했다. 초소형 기지국 신규 개통 제한·불법기기 원천 차단 등 네트워크 보안 고도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소액결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비정상 결제 유형 차단, 실시간 모니터링, FDS 기반 비정상 접속·단말 변경 탐지 기능도 강화했다. 전담 고객센터 신설과 전국 2000여개 매장 전문상담사 배치 등 고객 대응 체계도 보강했다.
장민 KT CFO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객 보호 조치를 신속히 이행하는 동시에 정보보호 체계와 네트워크 관리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통신 본업과 AX 사업 성장을 통해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대표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외부추천·공개모집·주주소집 추천 등을 통해 후보군을 구성하고 연내 대표 후보 1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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