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국인 여행객의 일본 재방문율이 70%를 넘어서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소도시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를 벗어나 지역 공항 취항지를 늘리며 덜 알려진 여행지를 적극적으로 소개하려는 흐름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재방문객이 늘고, 현지 체험형 여행지를 찾는 수요가 커졌다”며 “소도시 노선은 경쟁이 덜하고 지역과의 연계 마케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제주항공-하코다테, 진에어-미야코지마 단독 운항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6월 인천~하코다테 노선을 개설했다.
LCC 중 처음으로 취항한 노선으로, 현재 화·목·토·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약 2시간 30분이며, 눈 축제와 야경 명소로 유명한 홋카이도 남부 지역 수요를 겨냥했다.
제주항공은 시즈오카·히로시마·마쓰야마·오이타 등 지방도시 노선을 확대하고, 기존 인기 지역인 오사카 노선도 하루 7회로 증편했다.
진에어는 일본 최남단의 섬 오키나와 소도시들의 관문을 열었다.
진에어는 오키나와 남부의 이시가키지마와 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 노선을 단독 운항 중이다. 두 지역은 평균 기온 20도 안팎으로, 겨울철 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진에어는 오는 20일까지 두 노선 항공권을 예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 운임 할인, 해양투어·렌터카 혜택을 제공한다. 오키나와 본섬, 미야코지마, 이시가키지마 등 일본 최남단 3개 섬 모두에 정기 취항하는 유일한 국적 항공사다.

티웨이는 규슈 사가현, 이스타는 도쿠시마
티웨이항공은 규슈 사가현 노선을, 이스타항공은 시코쿠 도쿠시마 노선을 각각 단독 운항한다. 두 지역 모두 한국인 방문이 적은 지방 관광지로, 현지 온천과 축제 중심의 여행 수요를 노린다.
에어서울은 혼슈 서부 요나고 노선을 운영하며, 겨울철 온천과 해산물 관광 수요를 겨냥한 소도시 노선 확대에 나섰다.
LCC들은 연말부터 내년 2월까지를 일본 노선 성수기로 보고 있다. 도쿄·오사카 노선의 항공권 가격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소도시 노선이 대체 수요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재방문객이 늘며 여행 관심이 대도시에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LCC에겐 노선 다변화와 브랜드 차별화의 기회”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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