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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종묘 앞 재개발 논란에 "가치훼손 주장은 과도한 우려"


세운상가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입장 밝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논란과 관련해 "종묘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7일 세운상가 옥상에서 "(세운지역 재개발 사업이) 오히려 종묘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할 것"이라며 "남산부터 종로까지 이어지는 녹지축 조성을 통해 종묘로 향하는 생태적 접근성을 높여 그 역사적·문화재적 가치를 더욱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운지구를 비롯한 종묘 일대는 서울의 중심임에도 오랫동안 낙후된 채 방치돼 말 그대로 폐허나 다름없는 상태"라며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때"라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서 열린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에서 주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옥상에서 열린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현장 브리핑에서 주변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오 시장은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이 도시공간의 구조를 개편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 시장은 "녹지축 조성에 들어가는 예산을 세운 구역 일대 결합개발 방식을 통해 조달하면서도, 종묘 중심의 대규모 녹지공원을 만들어 도심 공간 구조를 개편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국가유산청장은 어떠한 구체적인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용어까지 섞어 무작정 서울시 사업이 종묘를 훼손할 것이라고 강변했다"고 강조했다.

세운4구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정부와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오 시장은 "대화를 통해 논의를 이어가면 얼마든지 도시공간 구조 혁신과 문화유산 존중이라는 충돌하는 가치를 양립시킬 수 있다"라며 "다음 주 초라도 논의가 된다면 만나 뵙고 시의 계획을 설명을 드리고 어떻게 하면 이 양립하는 가치를 함께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종묘를 찾아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최 장관은 "(문화재) 가치가 훼손될 수 있는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필요한 경우 새 법령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4구역 높이 계획 변경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을 고시했다. 이에 세운4구역의 건물 최고 높이는 당초 종로변 55m, 청계천변 71.9m에서 종로변 101m, 청계천변 145m로 변경됐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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