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청 전경. [사진=성동구]](https://image.inews24.com/v1/ed507ba7eeab1a.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구청장으로서 성동구의 눈부신 변화를 현장에서 직접 이끌고, 구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성취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늘 되새기면서 남은 기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성동구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
지난 2014년 민선 6기부터 현 8기까지 성동구를 이끌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은 '삶터, 일터, 쉼터가 조화롭게 발전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정 핵심 철학으로 삼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누볐다.
그 결과 성동구는 지난 11여년간 변화와 성장을 거듭한 도시로 변모했다. 구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진 건 물론 주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대외적인 위상도 높아졌다.
특히 복지, 보육, 교통 등을 종합하는 생활 밀착 행정을 통해 살기 좋은 '삶터'가 되었고, 성수동을 중심으로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일자리가 증가하는 '일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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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랑천, 청계천, 한강 등 긴 수변 환경과 응봉산, 서울숲 등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계절마다 운동하기 좋고 쉼이 있는 '쉼터'로 도약하면서 성동에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됐다. 실제 지난해 정기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90.3%)이 성동구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아울러 서울을 대표하는 선망하는 주거지로 거듭나 '살고 싶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 1위(0.846명)를 달성함으로써 증명됐다. 2023년 대비 합계출산율 상승 폭 또한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성동구는 한양도성(漢陽都城)의 동쪽이란 뜻으로 그 시작은 194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일제가 경성부(현 서울시)에 7개 자치구를 새로 설치할 때 경성부 동대문출장소에서 동대문구와 성동구가 승격되어 갈라졌다.
해방 이후엔 현재의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 광진구 일대를 모두 포함하는 서울시의 8개 자치구 중 하나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지만, 이후 분구와 행정구역 조정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이후 성동구는 역사를 간직한 지역 정체성과 젋은 층이 모여 특별한 분위기를 가진 문화의 장이 공존하는 도시로 탈바꿈했다.
대표적인 지역 변화로는 성수동을 꼽을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의 첫 임기였던 민선 6기 당시만 해도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성수동은 현재 문화의 중심지가 돼 젊은 세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핫플레이스이자 비즈니스 요충지로 거듭났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취임 초반부터 성수동이 성동구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는 잠재력을 갖춘 곳이라고 판단해 성수동만의 고유 특성을 살려 지속 발전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성수동은 1970년대 당시 유행하던 붉은 벽돌로 지어진 공장 등 건물이 많은 곳으로 성동구는 과거 공업지대로서의 정체성을 반영한 붉은벽돌 건축물을 보존함과 동시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붉은벽돌 건축물로 신축과 증·개축 시에도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성수동만의 차별화된 지역 정체성을 확립했다.
또 저층 주거지에 모범적인 관리모델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가옥뿐만 아니라 붉은 벽돌 형태의 공장, 창고 등 산업 유산 건축물도 보전해 옛것과 새로운 것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골목마다 개성이 살아 있도록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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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 결과 성수동에는 현재 130개 동의 붉은벽돌 건물이 조성됐고 블루보틀 한국 1호점, 글로벌 패션 브랜드 키스(KITH) 한국 1호점, 이케아,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동참·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성수동의 변화는 젊은 세대들을 불러들임과 동시에 무신사 등 K-패션을 중심으로 한 독창적인 지역 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며 성수동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성동구를 방문한 외국인 방문객은 약 300만 명이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300만 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분석돼 2025년 연간 외국인 방문객은 500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 이면엔 여러 현안과 과제가 존재한다.
성수동의 경우 MZ 세대 중심의 소비자와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다수 분포하고 다양한 분야의 각종 체험과 전시 공간으로 팝업스토어가 운영돼 일대 상권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측면도 있지만,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팝업스토어 활용함에 따라 단기 임대차 상가의 임대료가 주변 상권의 임대료 상승을 견인하는 문제 즉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입법 토론회를 개최해 관련 3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잎으로도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성수동 외 지역의 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2040 성동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구체화해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비즈니스타운, 新행정타운, 미래교육타운, 문화관광타운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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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여년간 구정을 이끌어온 정 구청장은 이제 성동구민들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민선 8기를 잘 마무리하고 성동구를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구민들로부터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남은 기간 동안 변함없는 마음으로 성동구의 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구청장을 향해선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신념으로 구민과 직접 소통하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무엇보다 모든 정책은 지속 가능한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선 6기 첫 임기부터 구상하고 추진해 온 대부분의 정책들은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발전을 목표로 한 것"이라며 "현재 새롭게 추진 중인 정책들 역시 마무리가 아니라 진행 중인 여정이다. 후임 구청장께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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